지금 65세, 86.3세까지 산다…빈곤율은 'OECD 최악'

우리나라 고령층 기대여명이 65세 기준 21.3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은 반면, 상대적 빈곤율은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저축 비중이 낮아 일을 해서 생계비를 보태야 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고령자 고용률과 함께 실업률도 동반 상승했다.

통계청이 29일 펴낸 '2021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생존자의 기대여명은 21.3년(남자 19.1년, 여자 23.4년)으로, OECD 평균보다 남자는 0.8년, 여자는 1.8년 더 높았다.

하지만 66세 이상 은퇴연령층의 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이하 비중)은 2018년 기준 OECD 가입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43.4%로 집계됐다. 2019년 기준으로는 43.2%를 기록했다.

고령자 가구의 저축 비중은 전 연령대 가운데 제일 낮았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가구의 순자산액은 3억4954만원으로 전년보다 1383만원 늘었는데, 이는 전체 가구의 96.3% 수준이다. 순자산액이 가장 높은 50대와 비교하면 85.3% 수준이다.

부동산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2%로 가장 높았으며, 저축 비중은 14.2%로 50대(19.3%), 40대(17.4%), 전체(17.1%) 등 모든 연령대에 비해 낮았다.

이에 따라 고령자 고용률과 함께 실업률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의 고용률은 34.1%로 전년(32.9%) 대비 1.2%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15세 이상 인구 전체 고용률(60.1%)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나,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고령자 실업률은 2018년까지 3% 미만을 유지했으나 지난해에는 0.4%p 상승한 3.6%로 집계됐다.

우리나라 고령층은 단순노무와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산업별 취업자 비중은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43.2%), 농림어업(25.1%), 도소매·음식숙박업(14.1%)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36.0%), 농림어업 숙련종사자(24.2%), 서비스·판매 종사자(17.5%), 기능·기계조작 종사자(13.5%) 순이었다.

올해 장래에 일하기를 원하는 55~79세 고령자는 68.1%으로, 1년 전보다 0.7%p 늘었다. 취업을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 보탬'(58.7%)이 '일하는 즐거움'(33.2%)을 크게 제쳤다.

은퇴연령층의 소득분배 지표는 2016년 이후로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19년 기준 66세 이상 인구의 지니계수는 0.389, 소득 5분위 배율은 7.21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