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집값 7월 1년전보다 25% 폭등, 8월엔 7월에 비해 주춤

케이스 쉴러지수 기준으로 7월 전국에서 세번째로 상승률 높아


7월 기준으로 시애틀 집값이 또 다시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했지만 8월 집값은 7월에 비해 떨어진 곳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다드 & 푸어스(S&P)가 27일 발표한 케이스-쉴러지수에 따르면 올 7월 기준으로 시애틀 지역 집값은 1년 전보다 무려 25.5% 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승률은 지난 1년 동안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시애틀의 이 같은 상승률은 전국적으로는 피닉스, 샌디에고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것으로 6개월 연속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 전국 전국 주택가격도 지난해 동기대비 20% 상승했다. 전국적으로 집값 상승은 14개월째 계속되고 있으며 4개월째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7월은 코로나 팬데믹 초기였지만 당시 시애틀 지역 집값은 이미 상승세였다. 셀러들이 집을 내놓지 않아 재고가 부족했고, 바이어들은 낮은 금리를 이용해 주택 구매에 뛰어들었다. 

코어로직 경제학자 셀마 햅은 투자처를 찾는 구매자와 밀레니얼 세대, 더 많은 예산으로 주택 재구매에 나선 이들이 급증하며 지난 1년 동안 주택가격인상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은 가격인상을 부채질했다.  

집값 급등은 시애틀 지역에서의 내집마련의 꿈을 점점 멀어지게 하고 있다. 부동산 스타트업 토모에 따르면 시애틀의 전형적인 주택 구매자가 매달 수입의 10%를 저축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가격을 기준으로 평균 다운페이먼트 액수인 집값의 20%를 저축하려면 12년이 걸린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20% 이하로도 집 구매가 가능하지만 경쟁시장에서 다운페이먼트를 많이 할수록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지난 1990년에는 이 기간은 7년 6개월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케이스 실러지수에 반영된 가격 상승은 시애틀 주택시장이 7월 전형적인 여름 침체국면에 접어들면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서북미 리스팅 서비스전문회사 NMLS에 따르면 8월 킹 카운티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85만달러였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스노호미시 카운티 지역이다. 질로우에 따르면 스노호미시, 마운트레이크 테라스, 레이크 스티븐스 등의 8월 집값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폭등했다. 킹 카운티 뷰리엔은 18%, 시텍은 14%, 시애틀은 14% 올랐다. 

하지만 집값 상승세가 거의 꼭지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고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질로우 애널리스트 니콜 바쇼는 “시애틀 지역 전체 도시 가운데 4분의 3이 지난 7월과 8월 사이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주택시장이 점차 정상을 찾아가는 쪽으로 소폭의 지각변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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