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알약 형태'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개시

지난 7월 2단계 임상 시작…2660명 대상 세번째 실험

화이자, 이르면 연내 FDA 긴급 사용 승인 신청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자사 경구용 치료제 후보 물질(PF-07321332)과 리토나비르 저용량을 혼합해 성인 2660명을 대상으로 14일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토나비르는 오랜 기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복합 치료에 널리 사용돼온 약물이다.

화이자는 이번 임상에서 참여자들에 무작위로 약을 복용하는 집단과 아닌 집단으로 나눠 전자에 5일 또는 10일 간격으로 1일 2회씩 치료제를 복용하게 해 효과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화이자가 개발 중인 해당 경구약은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아제의 활성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차단한다. 이 치료제는 감염 초기 단계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PF-07321332의 임상이 성공하면 올해 4분기에는 식품의약국(FDA)에 긴급 사용 승인(EUA)을 신청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에서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로는 '렘데시비르'로 알려진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의 베클루리가 유일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구약은 수액 등 기존 치료제 등에 비해 투여하기 쉽고, 예방 효과가 확인되면 팬데믹의 진정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1년 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일상 복귀에는 주의사항이 있다. 일상으로의 복귀가 백신 접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나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출현하지 않을 것이란 의미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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