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노력' 공약했던 文대통령 "개 식용 금지 검토" 지시

김부겸 총리와 靑서 주례회동 갖고 의견 밝혀

30일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방안' 발표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이제는 개 식용 금지를 신중하게 검토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김부겸 국무총리와 청와대에서 주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반려동물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김 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과 관련해 △반려동물 등록률 제고 △실외 사육견 중성화 사업 추진 △위탁 동물보호센터 전수점검 및 관리·감독 강화 △민간 보호시설 신고제 도입 △동물보호관리시스템 내실화 등을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제 개 식용 금지 검토 얘기를 꺼내면서 "관계 부처에서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유기 반려동물 관리체계 개선방안은 오는 30일 김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논의 후 발표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동물보호단체연대의 동물보호 정책 공약 질의를 받고 '개 식용 금지' 문제에 대해 "반려동물 식용 금지를 위한 단계적 정책 실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몇년 사이 반려동물 양육이 급속히 늘어 반려인구 1500만명 시대를 맞는 등 식용 금지 문제를 공론화할 사회적 여건이 마련됐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더 늦기 전에 식용 금지를 위한 정책적 노력 약속을 지키려는 것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도 문 대통령은 애완동물 사랑이 각별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17년 5월 청와대에 입성한 직후 경남 양산 자택에서 길러온 반려견 '마루'와 반려묘 '찡찡이'를 청와대로 데리고 왔다. 이어 같은 해 7월 유기견 '토리'를 동물권 옹호 단체 '케어'로부터 정식으로 입양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당시 토리가 입양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에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토리를 입양하겠다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2018년 7월에는 문 대통령 딸 다혜씨가 토리를 서울광장에서 열린 '개식용 반대 및 입양 독려' 행사에 데리고 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해준 풍산개 한 쌍(곰이·송강)도 키우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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