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북미 좋은 시-김순영] 꽃비

김순영(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지부 회원)

 

꽃비

 

고운 미소를  머금고 찾아 나서는

하얀 꽃 날개를 펴고 바람에 실려

찾는 이 없는 지친 이웃에게

 

외로워 말아요

힘들고 아파도 일어나요

내일이면 좋아질 거예요 

 

숱한 사연을 풀어 놓아요

묶임당한 족쇄가 풀릴 거예요

지칠 때마다 나를 바라보아요

 

어디든 피어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찾아갈 거예요 

꽃이 피고 지는 길목에서

 

꽃향처럼 꽃비 되어 내릴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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