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 보충이 코로나 환자에 도움…생식력뿐 아니라 면역에도 도움돼

과잉 염증반응으로 인한 아연고갈, 면역·생식력 감소에 영향

 

항산화·항염증에 도움…하루 최대 50mg 보충

 

아연 섭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세포손상을 회복하는데 도움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아연 섭취가 생식세포의 손상을 회복하고 코로나19에 대항할 면역력 증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웨인주립대학교 의과대학은 코로나19 유행기간 중 아연 보충제를 섭취한 남성과 여성의 정자와 난자 세포의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줄이고 면역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보고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과정에서 아연의 잠재적 역할과 번식에 미칠 수있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학술지 '생식 과학(Reproductive Sciences)'에 게재됐다.

앞서 지난 2020년 7월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코로나19 치료지침 가이드에서 아연을 투약 한 코로나19 환자들은 아연을 투여하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면역기능에 관여하는 림프구 수치가 높고 근육 손상 시 발견되는 트로포닌 및 염증관련 지표인 칼시토닌 수치가 낮게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당시 NIH는 해당 임상시험 결과만 갖고는 코로나19 치료에 아연을 처방하거나 피하길 권할만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연 섭취가 코로나19와 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아연이 항산화 및 항염증제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감염시 체내에서 나타날 수 있는 과잉 염증 반응인 사이토카인 폭풍이 발생하면 체내 아연 수치가 줄어들 수 있다. 이는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유발하고 미성숙 정자 및 난자에 활성산소가 축적될 수 있어 향후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기존 연구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남성의 고환을 손상시켜 정자생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고환 세포 표면에 많이 분포한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라는 단백질을 통해 세포를 감염시키기 때문이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면역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하게 분비되면서 나타나는 면역반응으로 체내 장기 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를 사용해 세포에 필요한 에너지(ATP)를 세포내 기관으로 세포의 호흡에 관여하는데, 에너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활성산소는 체내 염증, 노화, 암, 퇴행성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

이때 아연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신체 면역반응으로 인한 정자 및 난자 세포의 손상을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또한 아연은 배아의 질을 향상시키고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임신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배아는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후 만들어진 접합체가 세포분열을 하기 시작하는 단계를 말한다. 배아는 세포분열 과정을 거치면서 태아로 바뀐다.

아연은 임신을 준비중인 사람들이 아닌 일반인들에도 면역력을 향상시켜 바이러스성 질병과 싸우는데 유익하다.

연구진은 "사이토카인폭풍 단계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에게 아연 보충제를 투여한다면 아연이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항산화효과로 세포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후삼 아두-사우드 웨인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교수는 "모든 성인에게 하루 최대 50밀리그램(mg)까지 아연을 보충하면 임신을 시도하는 부부에게 혜택을 주는 것 외에도 면역력을 높이고 코로나19의 바이러스성 질병과 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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