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아프리카 진출하려다 현지인들과 충돌해
- 21-09-26
남아공에 지역본부 설립 추진에 제동 걸려
현지 원주민 “역사적 유산 훼손” 강력 반발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아프리카 본격 진출을 위한 첫 발걸음을 떼자마자 난관에 직면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아프리카 지역 본부 건설을 추진하던 도중 현지 주민의 맹렬한 반발에 부딪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3억 5000만달러(약 4100억원)를 투자해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아프리카 지역 본부를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무실, 주택, 보행·자전거 도로, 녹지 공원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이 골자다.
아마존은 리버 클럽이라는 지역을 선정하고 재개발에 나섰으나, 현지 원주민들과 시민사회가 반대하고 나섰다. 재개발 부지는 과거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케이프타운에 보급 기지를 세우기 전인 1510년 현지 원주민인 코이족과 포르투갈의 전투가 있었던 곳으로 알려졌다.
현지인들은 세계문화 유산으로 지정해야 할 만큼 ‘신성한’ 곳이자 도시의 상징이라며, 유·무형 역사적 가치가 아마존의 개발로 훼손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아울러 주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주장부터, 네덜란드가 정착민들에게 처음으로 토지 분배를 시작한 곳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한 불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아마존의 재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케이프타운시와 지방정부 등은 “불법 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아마존의 아프리카 지역 본부를 유치하면 고용이 늘어나고 수많은 경제적 기회로 이어지는 등 도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케이프타운 지역 본부가 설립되고 아면 약 2만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프리카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아직은 낮지만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다, 열악한 인프라와 제한된 물류시스템으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마존은 이미 케이프타운 도심에 사무실을 두고 있지만, 현재 짓고 있는 지역 본부를 새로운 거점으로 삼아 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이번 남아공에서의 갈등은 미국에서 제2본사 설립을 추진하다 실패한지 2년 만에 일어난 것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 뉴욕 퀸즈 지역의 롱아일랜드시티에 제2본사를 지으려고 했지만, 시민들의 강력하고 지속적인 항의로 이듬해 이를 포기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 “워싱턴주, 카운티, 시정부납품 원하는 한인분들 오세요”
- 시애틀한인회, 상공인과 대학학비보조 관련 세미나 연다
- 세월호참사 10주기, 시애틀서 아픔을 예술로 승화(+화보)
- 스노퀄미 역사적 상가건물 화재에 한인 아이스크림 집도 불타
- 한국 중진공과 시애틀경제개발공사 'K스타트업 네트워킹'개최
- 브루스 해럴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초대했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 말하기대회서 오한나양 대상(+화보)
- [시애틀 수필-이 에스더] 무엇을 입을까
- 타코마 등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지원금 신청 연장
- 한국 국민그룹 '코요태'7월 시애틀서 공연한다
- 시애틀 한인 2세 스타트업 2,100만달러 유치 '대박'
- 15살 페더럴웨이 한인회, 새 보금자리에 둥지 틀다(+영상)
- ‘영원한 소녀’안문자 작가 출판기념회 따뜻했다(+영상)
- 한국 AI플랫폼 와이즈에이아이, 시애틀 정은구치과와 MOU
- 이번 주말 SNU포럼, 주제는 ‘사우디의 추억과 이슬람문화 이해’
- 평통 시애틀협의회 ‘청소년 통일골든벨 퀴즈대회’연다
- 시애틀영사관 아이다호 보이시 순회영사 업무
- 한국인의 날 행사로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공연
- ‘워싱턴주 한인의 날’이름‘미주 한인의 날’로 변경
시애틀 뉴스
- 알래스카항공 1시간동안 전면 이륙 중단
- 시애틀 공립학교 학생들이 왜이리 많이 줄까?
- 시택공항 입구 반전시위 46명 체포돼
- 올해 워싱턴주 농사 망치려나? 가뭄비상사태, 시애틀지역은 제외
- 유나이티드항공 "보잉 문짝 날아간 사고로 2억 달러 손실"
- 아마존 "49달러 이상 한국 주문시 무료배송"
- '서커스 하기 싫어' 거리로 뛰쳐나온 코끼리…20분간 한바탕 소동
- 시애틀 성형외과의사, 안좋은 리뷰 못하게 막았다 유죄판결
- 워싱턴주에서 가장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 곳은?
- 워싱턴 주민들 "주택 더 많이 지어도 집값 안떨어진다"
- 워싱턴주 명소 로자리오 리조트 영업 일부재개
- 워싱턴, 오리건 등 서북미 전력대책 암울하다
- 시애틀에서 집 사려면 얼마 벌어야할까?
뉴스포커스
- 5·18추념일에 광주서 트로트 콘서트…시기 적절성 논란
- "죽일까?" "그래" 파주 호텔 여성 2명 살해한 남성들 메신저 확인
- "푸바오, 잘 먹고 잘 놀아요"…국내 팬들 안심할 중국생활 근황
- 복귀조건 내건 전공의, ‘반대’ 의견 못 참는 의협…꼬이는 대화
- 농촌왕진버스 시작부터 '삐걱'…1회당 2400만원인데 예산 마련 아직
- "갑자기 천만원 결제?" 가짜 쇼핑몰로 결제 유도하는 '이커머스 피싱' 기승
- "고물가에 이젠 그렇게 비싸지 않아"…부활 시작된 패밀리레스토랑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삼성家 차녀' 이서현, 경영 복귀 후 첫 출장…父가 '혁신' 외친 그곳
- 검찰, '김만배 돈거래' 前 언론사 간부 3명 압수수색
- 민주, '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 본회의 직회부 의결
- 대학 총장들, 의료계 '소송 동참' 내용증명에 "증원 그대로 추진"
- 박종철 열사 모친 별세…고교선배 조국 "어무이 편히 가소서, 여기는 제가"
- “얼굴이 시뻘게지게 될 때까지 술 마셔”…이화영 vs 수원지검 ‘점입가경’
- 윤 대통령, 장제원 비서실장 기용 '결심'
- IMF, 올해 韓 성장률 2.3% 유지…세계 성장률 3.2%로 0.1%p 상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