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립보건원장 "이스라엘, 부스터 맞고 감염 10배 감소"

"이스라엘 데이터 인상적…중증 위험 12배 감소 시사"
'고령층·고위험군 승인' 부스터샷, 미 전 국민으로 확대되나

 

프란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은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 3차 주사를 맞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10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인상적인 데이터"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화이자 백신으로 세계 첫 부스터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 12세 이상 전 국민 부스터샷이 실시 중인 가운데, 지난달 25일 화이자는 3차 접종자들에게서 항체가 3배 더 생성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CNBC에 따르면 콜린스 원장은 이날 블룸버그 재단 주최 코로나 관련 토론회에서 "깊이 들여다보진 않았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데이터로 보인다고 말할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감염 위험은 부스터 접종 12일내 10배 감소했고, 중증도 줄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콜린스 원장은 "이스라엘 데이터를 보면 돌파 감염이 늘기 시작했어도 중증 코로나는 대략 12배 감소한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내 부스터샷 도입이 시작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22일 고령층과 면역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화이자 부스터샷 긴급 사용을 승인했고, 이날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회의 결과 고령층 및 면역취약계층의 화이자 부스터 접종을 권고 결정했다. 

콜린스 박사는 다른 백신 제조사인 모더나와 존슨앤드존슨(J&J) 부스터에 대한 CDC와 FDA의 심사도 몇 주 앞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콜린스 박사에 따르면 보건원은 각 제조사들의 서로 다른 백신들로 초기 접종과 부스터를 조합해 접종하는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믹스 매치 임상'을 진행,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

콜린스 박사는 "대규모 임상은 아니지만, 초기 접종분과 다른 종류의 백신으로 부스터를 사용할 경우 항체 수준이 증가하는지, 더 나은 게 있는지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CDC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이후 미국 내에서는 총 230만 명이 3차 백신을 맞았다. 이 중 약 55%는 코로나19에 대한 완전한 면역을 획득했다고 CDC는 보고 있다. 

다만 콜린스 국장은 "백신 관련 온라인상에서의 잘못된 루머는 보건 당국자들이 극복해야 할 중요한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는 3종 백신(화이자, 모더나, 얀센)의 효과와 안전성에 관한 설득력 있는 증거에도 불구하고, 접종 결정을 내리지 못한 7000만 명이 있다"면서 "그 분들이 잘못된 정보에 현혹돼 걱정이다. 그런 정보들 중 일부는 소셜미디어상에서 의도적으로 퍼트린 허위 정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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