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CEO 기업 빚 쌓여 가는데, 배당으로 10조 챙겼다

중국 제2의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쉬자인이 회사의 빚이 쌓여가는 데도 그동안 배당으로 80억 달러(9조4000억원)를 챙겼다고 미국의 포브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쉬자인의 현재 개인재산은 115억 달러(13조5000억원)로 추산된다. 그런데 이 재산 중 80억 달러가 헝다의 배당금으로 얻은 수익이다.

헝다는 2009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쉬자인은 상장 이후 매해 배당금을 받았다. 이를 합치면 80억 달러다. 그의 재산 대부분이 헝다의 배당수익으로 형성된 것이다.

헝다가 빚이 쌓여가고 있을 때, 그는 배당으로 개인 재산을 축적했다는 얘기다.

그는 헝다의 1대 주주로 지분 77%를 소유하고 있다. 헝다의 배당금이 거의 그에게 돌아간 것이다.

그는 25년 전 중국 광저우에서 헝다를 설립하고 중국에서 두 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로 키웠다. 그러나 문어발식으로 기업을 확장하다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파산 위기를 맞고 있다.

헝다는 현재 3000억 달러(352조원)의 빚을 지고 있으며, 이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 파산할 수밖에 없다.

올해 63세인 그는 우한과기대에서 공부한 뒤 철강공장에서 기술자로 일하다 1996년 헝다를 창업해 부를 일구었다.

그의 개인 재산은 362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고, 올해 3월 5일까지만 해도 277억 달러로 세계에서 53번째로 부자였다. 그러나 최근 주가 급락으로 그의 재산은 115억 달러까지 줄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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