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한국 수도권 모임 '6인 룰' 복귀…내달 3일까지

식당·카페 및 가정, 접종 완료자 포함해야 6인 모임 가능
정부, 10월 4일 이후 적용 거리두기 다음주 논의해 결정
 
미접종자와 접종완료자를 포함해 최대 8명 모일 수 있도록 했던 '추석 특별방역 대책'이 23일부로 종료되면서, 24일부터 열흘간은 종전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된다.

따라서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은 6명까지 모일 수 있다. 오후 6시 이전 접종 완료자 2명을 포함해 최대 6명, 오후 6시 이후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6명의 모임이 가능하다.

수도권에서는 하루 새 사적모임 인원 기준이 바뀐 셈인데 현장 혼란이 우려된다. 더욱이 열흘간 적용되다, 바뀔 가능성도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거리두기 조정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다음달 3일까지 미접종자끼리는 낮 4명, 밤 2명 모임 가능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은 이달 3일 추석 특별방역 대책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마련, 발표한 바 있다. 이때 종전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와 비수도권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이달 6일부터 10월 3일까지 4주 연장 조정했다.

당초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미접종자는 오후 6시 이전 4명, 오후 6시 이후 2명만의 사적모임을 허용했으나 조정방안을 통해 접종 완료자 포함 시 식당·카페 및 가정에서는 수도권 6명, 비수도권은 8명이 모일 수 있도록 확대했다.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도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로 1시간 연장하도록 했다. 거리두기 장기화에 따른 경제적 피해와 누적된 사회적 피로도를 감안해 접종 인센티브를 적용, 다소 완화된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함께 한시적 '추석 특별방역 대책'이 마련됐는데, 연휴 1주일(17~23일) 간은 4단계 지역에서도 접종완료자 4명 등 최대 8명의 가정 내 가족 모임이 가능했다. 또, 13~26일 2주간 접종 완료자의 요양병원·시설 방문·접촉 면회가 허용된다.

23일부로 4단계 지역 8명 모임 허용이 종료된 만큼,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는 접종 완료자를 포함해 수도권 식당·카페 및 가정 모임에 '6인 룰'이 적용된다. 미접종자들은 오후 6시 이전 4명, 오후 6시 이후 2명 모일 수 있다. 6명까지 모임이 허용되지만 미접종자는 오후 6시 이전엔 4명, 그 이후엔 2명 이상 만날 수 없다.

12일 저녁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 골목이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7.12/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10월 3일 이후에는 몇 명 모일 수 있나…다음주 확산세 관건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맞물려 수도권에는 석 달 가까이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돼왔고, 모임 인원 허용 기준 역시 변하며 접종 인센티브 방안이 추가돼왔다. 연휴 전부터 이어진 수도권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 10월 4일 이후의 지역 거리두기 단계나 모임 기준은 현재 미지수다.

방역당국은 연휴 기간 이동량이 증가한 만큼, 다음 주까지 확진자 발생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연휴 중 나흘째, 요일별 역대 최다치를 기록한 데다 최근 1700명대 발생이 이어져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우려를 자아낸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3일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연휴 기간 검사 건수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했다"면서 "수도권에서 증가하는 경향이라 이번 주와 다음 주에 영향이 어떻게 나타날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향 방역총괄반장 역시 "만약 연휴기간에 감염자와 접촉이 있었다면 다음주 중 추가 감염자가 나온다. 방역 수칙 준수 여부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에 확진자 발생 정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부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도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부는 10월 4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다음 주 중 논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앞으로 한 주간 방역상황이 우리 사회가 일상으로 어느 정도 돌아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볼 중요한 바로미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명절 기간 전국적 대규모 이동이 있었기에, 코로나 확산이 매우 우려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조만간 역대 최다 확진자 발생을 예상해, 정부 역시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는 27일 오후 2시 10분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예방접종 4분기 시행계획을 발표한다. 개괄적으로는 △임신부와 소아·청소년(12~17세)의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 △추가 접종(부스터샷) 계획 △미접종자 접종계획 등이 포함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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