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WHO 최고위직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자국의 지명을 받게 되는데 에티오피아 출신 총장 연임을 독일이 추천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AFP는 전했다.

연임 출마 관련해 게브레예수스 총장 측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출마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고 AFP는 전했다.

한편 게브레예수스 총장은 에티오피아 정부가 자신의 고향인 북부 티그레이주(州)에 기반을 둔 반정부군인 티그레이인민해방전선(TPLF)과 정부군 간 내전 지지를 철회하면서 자국 내 입지가 약해진 상태다.

앞서 그는 자신의 국제적 지위를 이용해 에티오피아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함으로써 당국의 반감을 사기도 했다. 유엔은 지난해 11월 TPLF를 무너뜨리기 위해 티그레이 지역 분쟁을 일으킨 정부군을 비판하는 입장을 밝혔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 같은 그의 출마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의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AFP는 보도했다.

한편 WHO 회원국들은 이날 오후 6시까지 총장 후보 지명을 해야 한다. WHO는 내달 초 후보자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차기 총장 선거는 내년 5월 비밀 투표로 실시된다. 총장 임기는 5년이며 중임할 수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