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저임금직은 흑인과 히스패닉 차지

2018년~2020년 고용된 시간제 근무자 40만명중 60%차지

15만명의 미국 사무직 직원중 83%가 백인과 아시안 차지


아마존 직원 구성에서 저임금직의 절반 이상을 흑인과 히스패닉 등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아마존 직원들의 직종별 인종과 성별 불균형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아마존이 연방 기구인 고용평등기회위원회(EEO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 미국에서 고용된 아마존의 저임금 시간제 근무자 40만명 가운데 60% 이상은 흑인이나 히스패닉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마존은 지난 2016년 EEOC에 보고한 직원들의 인종이나 성별 자료 등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올해 주주총회에서 한 투자관리회사가 이같은 자료를 공개하도록 압력을 행사하면서 올해 다시 공개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직원들의 매우 심한 노동강도를 압력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미국 대기업 가운데는 처음으로 최소 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했었다. 최근에는 창고직 등의 직원 구하기가 어려워 시간당 임금을 18달러로 사실상 인상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2년 사이 860억 달러의 재산을 불린 것에 비하면 그다지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많다고 할 수는 없고 직원들의 인종이나 성별 구성도 여전히 다양성 측면에서 아쉽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마존이 자체적으로 공개한 직원들의 인구통계학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창고직과 콜센터 직원들의 63%가 흑인이거나 라티노, 아메리칸 인디언, 혹은 다민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마존 시급제 직원이 풀타임으로 일할 경우 연봉은 3만8,000달러선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회사 운영과 관련된 사무직이나 테크직에서는 18%만이 흑인, 라티노, 인디언, 다민족이었다. 본사 사무직과 테크직의 연봉은 12만5,000달러에서 15만달러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 직종의 82%는 백인과 아시안들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아마존 고위직 등에서 인종과 성별 다양성은 나아지고 있긴 하다.

아마존의 2,600명의 최고위직 가운데 지난 2019년과 2020년 늘어난 최고위직 가운데 유색인종이 4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마존의 이사급 고위직 가운데 흑인 비율은 2배 이상 증가했다. 흑인 고위직인 지난 2019년에는 39명이었으나 2020년에는 98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에서 근무하는 중간이나 초급 관리 사무직원 15만명의 가운데 83%가 백인 또는 아시아인이었고, 69%가 남성이었다. 이는 5년 전 백인과 아시안이 91%였고, 76%가 남성이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다양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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