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속도 세계 7위·모바일 2위…'인터넷 강국' 겨우 체면치레

초고속인터넷, 모바일 속도 각각 세계 평균보다 70%, 240% 빨라

2위→4위→7위…초고속인터넷 속도 매년 하락

 

전 세계 초고속인터넷 순위 7위, 모바일은 2위.

한국이 '인터넷 강국'으로서 겨우 체면치레를 했다. 초고속인터넷 순위는 2년 전보다 5계단 떨어졌지만, 초고속인터넷, 모바일 속도 모두 10위권에 든 유일한 국가로 나타났다.

23일 IT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Ookla)는 최근 2021년 글로벌 인터넷 속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집계에서 한국은 올해 7월 기준으로 7위를 기록했다. 2019년 2위, 지난해 4위에서 순위가 매년 하락했다. 1위는 모나코, 2위 싱가포르, 3위 홍콩에 이어 태국, 루마니아, 스위스가 한국보다 앞순위를 차지했다.

우클라에서 발표한 전세계 초고속인터넷 속도 순위. 한국은 2019년 2위, 2020년 4위, 2021년 7위를 기록했다. (스피드테스트 사이트 갈무리)


모바일 속도에서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한국은 2019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아랍에미레이트가 차지했으며, 3위는 카타르, 4위는 중국, 5위는 키프로스로 나타났다. 우클라는 5G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모바일 속도 순위의 향방을 갈랐다고 평가했다.

우클라에서 발표한 전세계 모바일 속도 순위.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위를 기록했다. (스피드테스트 사이트 갈무리)


또한, 우클라는 한국이 초고속인터넷 부문에서 매년 순위가 하락했다면서도 초고속인터넷, 모바일 속도 상위 10위권에 둔 유일한 국가로 꼽았다. 특히 한국과 아랍에미레이트는 평균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가 전 세계 평균보다 240%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초고속인터넷 속도는 70% 더 빨랐다.

올해 전 세계 모바일, 초고속인터넷 평균 속도는 각각 전년 대비 59.5%, 31.9% 증가한 55.07Mbps, 107.5Mbps를 기록했다.

한편, 인터넷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은 올해 초 속도 저하 논란에 휘말리며 홍역을 치렀다. 지난 4월17일, 인기 IT 유튜버 '잇섭'이 자신이 사용 중인 KT 10기가 인터넷 속도가 실제로는 10Gpbs의 1%인 100Mbps에 불과하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진 문제는 비슷한 경험을 한 이용자들의 가세로 통신사 전반의 인터넷 서비스 품질 논란으로 확산됐다.

이후 방송통신위원회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실태 점심을 실시했으며 KT는 총 5억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KT는 초고속 인터넷 최저 보장 속도를 기존 30%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상향하는 등 개선책으로 내놓으면 재발 방지를 약속한 바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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