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겐 헝다 파산이 리먼 사태보다 더 충격적일 것"

헝다 그룹의 파산 위기는 중국의 부동산 중심 경제성장 모델의 종말을 의미하며, 중국에겐 리먼 브러더스 사태보다 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헤지펀드 키니코스 어소시어츠의 창업자 짐 차노스는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중국에는 수많은 헝다가 존재한다"며 "헝다는 단지 이들 중 가장 규모가 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부동산 개발업체는 헝다와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2위 부동산 업체 헝다 그룹은 1조9500억위안(약 357조원)에 이르는 부채로 파산설에 휩싸이며 세계 금융시장에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헝다 그룹의 해외 부채가 200억달러(약 23조7000억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와 같이 세계적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차노스도 헝다 사태가 리먼 브라더스처럼 글로벌 투자은행과 투자자들에게 큰 피해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중국에게는 리먼 사태보다 더욱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경제 성장 모델 붕괴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중국은 인프라에 집중 투자하는 방법으로 건설붐을 일으켜 고속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

부동산 개발이 전체 국내총생산(GDP)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0% 내외였다. 

차노스는 "헝다 사태는 중국의 이같은 경제성장 모델이 더 이상 작동을 하지 않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며, 중국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거나 낮은 수준의 성장률로 전환할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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