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Z플립3·폴드3' 물량 부족 장기화…아이폰13 출시도 소용없다

사전개통 기간 10월까지 연장 전망…"폴더블폰 올해 1000만대 판매 예상"

"넘어갈 사람은 다 넘어가"…현재 아이폰 사용자, 아이폰 외에 관심없어

 

삼성전자가 지난달에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가 역대급 흥행에 사전개통 기간을 연기하는 등 물량 부족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13'을 공개했지만 전작과 큰 변화가 없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물량 부족도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대한 사전개통 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사전개통 기간과 사은품 신청기간을 각각 9월15일과 30일까지로 연장했으나 높은 인기에 물량 부족 사태가 지속되면서 사전개통 기간은 9월30일, 사은품 신청기간은 10월15일까지로 추가 연장했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이번 달까지 예약구매자들이 모두 개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다음 달까지는 사전개통 기간이 연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는 예약판매 기간에 92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화웨이와 샤오미 등 자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삼성폰 무덤'이라는 평가가 나왔던 중국에서도 예약 대기자가 90만명에 육박할 정도.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의 물량이 부족한 것은 예상 물량을 너무 낮게 봤기 때문"이라며 "삼성 디스플레이의 (공장) 가동률이 40~50%였으나 현재는 80~90%까지 올라간 상황"이라 공급은 최대로 늘어난 상태다. 물량 부족을 위해서는 수요가 줄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시 전 목표 판매량을 600만~700만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삼성 폴더블폰 판매량 220만대보다 3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그러나 커버 디스플레이(외부 화면) 확대와 S펜 지원 등 전작에서 제기됐던 소비자들의 불만을 반영해 디자인을 개선하고 사용성을 확대하면서 출시와 함께 흥행을 기록,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전 세계 판매량이 10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쟁업체인 애플아 아이폰13을 공개하면서 소비자들의 수요도 분산돼 물량 부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아이폰13이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인 데다 폴더블폰은 폼팩터도 달라 아이폰13 출시 후에도 수요가 분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3의 디자인은 전작의 '깻잎통조림'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아이폰13 미니와 아이폰13의 후면 카메라 배치가 세로에서 대각선으로 바뀌었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과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는 별개다. 아이폰에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으로 이동하려는 소비자들은 이미 예약구매 등을 통해 구입했다"며 "현재까지 폴더블폰으로 넘어가지 않은 소비자들은 아이폰 외에는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 폴더블폰의 물량 부족 해소에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지난 14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스페셜 애플 이벤트를 통해 아이폰13을 공개했다. /뉴스1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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