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N 인터뷰] 오레곤한인교회장로회장 김송현 장로

창립 21년된 장로회 5차례나 회장 중임하며 희생정신 발휘

오리건 시영버스회사(Tri-met) 조경 책임자로 34년간 근무

부인 김정임 권사와 2남 1녀 자녀 두고 행복한 가정 꾸려 


어느 단체나 기관이든 그 수장이 되는 일은 누구나 될 수 있는 자리이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2000년 지역교회 장로들이 연합해 주님의 사역을 감당하고 각 장로들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 출범한 오레곤한인교회 장로회가 어언 창립 21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김영철 초대 회장을 비롯하여 10여명의 회장들이 장로회를 이끌어 왔다. 

임기 1년의 장로회장직을 유독 다섯 차례나 중임하고 있는 김송현 장로(포트랜드 영락교회 출석)를  오레곤 한인회관에서 만났다. 2003년 장로회 이사장을 지내고 다음 해인 2004년에 제 5대 회장으로 선출된 그는 10년 뒤인 2014년에 다시 15대 회장으로 선출됐고 그 5년 뒤인 2019년에 또 다시 부름을 받아 3년 연속으로  선출돼 현재 22대 회장으로 봉사하고 있다.

믿음이 좋고 성실하며 성격이 원만한 데가 있어서 맡은 것은 전심을 다해 봉사하는 희생정신이 누구보다 강한 성품을 지녔다.

 

-장로회장으로 부름 받아 실행한 사역을 간략하게 말씀해 주신다면?

“회장으로 당선되어 첫번 째로 실행한 일은 장로찬양단의 창단이었습니다. 섬기는 교회에서 찬양으로 봉사하면서 느낀 것은 장로들의 결속을 위하여 찬양단의 필요성이었습니다. 그래서 그해  4월에 오레곤장로찬양단(초대단장 유정택, 지휘자 김석두)을 창단한 것은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찬양단은 그 뒤 매년 정기연주회를 가지게 되었고 교회연합회 성가제에도 해마다 12월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2019년 10월에는 회장으로서 오레곤장로찬양단원 15명을 이끌고 목포극동방송여성합창단(지휘 하수미 교수)과 목포 문화예술회관에서 협주회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게 된 것도 큰 기록 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밖에에 찬양단은 지역교회 행사에 찬양으로 봉사하는 일을 주도했고 3.1절기념, 6.25 전쟁기념, 7. 27 휴전협정기념, 광복절 기념행사 등 한인회나 전쟁기념재단의 행사에 요청을 받을 때마다 참석해 합창을 하는 데 마음을 다함으로써 장로회의 위상을 높이는데 그는 크게 이바지 했다.

그가 첫 회장이 되던 해에는 송재호 장로(작고)를 초청해 오레곤주와 워싱턴주 지역교회를 순회하며 간증집회를 가졌었는데 그는 직장에 휴가를 내고 직접 자동차로 안내하며 10여일간 봉사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워싱턴주장로회와 워싱턴주장로찬양단과의 교류에 물꼬를 텄으며 실제로 상호 방문해 몇 차례 협연을 하게도 되었다.)


-고향은 어디인가요?

“전남 화순군 능주면 남정리에서 태어났고 능주초등학교를 거쳐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인 광주 숭의중학교, 숭의실업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고향 능주는 수백년된 향교가 있고 한국에서 유일한 주자묘 사당이 있어서 중국관광단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정암 조광조 선생(1482~1519)의 유배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같은 초등학교 선배 동문인 정율성 선생(1914~1976)은 15세 때에 상하이로 망명한 중국에서도 영웅칭호를 받은 작곡가로 무려 246곡의 항일가곡을 남긴 인물로 잘 알려진 고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은 언제, 어떻게 오게 되었습니까?

“나이 스무살 되던 1969년에 해병대에 지원 입대하여 베트남에서 14개월동안 보병으로 참전한 파월용사입니다. 귀국후 제대한 뒤에 문교부와 농수산부가 후원하는 국제농우회 초청으로 1년동안 워싱턴주에서 연수교육을 받았는데 각 도에서 2명씩 선발하는 어려운 기회에 전라남도 희망자 50명 가운데서 합격하여 도미했습니다. 농업연수 일정을 잘 마치고 1977년 포틀랜드로 내려와 포트랜드한인교회(현 영락교회)에 출석한 이래 지금까지 한 교회에서만 섬기고 있습니다. 그 뒤 1978년과 79년 2년간 PCC에서  조경에 관한 전과목을 이수하고 이듬해 오레곤주 1급 조경사 자격증을 한인 최초로 취득하였고 1983년부터 2017년까지 정부가 운영하는 시영버스회사(Tri-met) 조경 책임자로 34년간 근무 후에  은퇴하였습니다."(실로 그의 꾸준함과 성실함이 미루어 짐작되는 부분이다.)


-장로장립은 언제 받았으며 시무는?

“1998년에 섬기는 영락교회에서 장로 장립을 받고 2013년까지 14년간 시무하였습니다. 그 사이에 해외한인장로회 서북부노회(당시 노회장 박상근 목사) 부노회장과 장로연합회 회장을 지낸 한편 오레곤밴쿠버한인교회연합회(당시 회장 전병국 목사) 장로부회장과 오레곤장로찬양단 2대 단장을 역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올해 1월부터 오레곤한인회(회장 김헌수) 이사로 봉사하면서 2년 전 19대에 이어 올해 제20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9월부터 앞으로 2년간 포틀랜드지회에서 자문위원직을 수행하게 됐다.)


-가족은 어떻게 되며 좋아하는 찬송가와 성구는?

“1978년 김정임 권사와 결혼하여 2남 1녀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누리고 있으며 섬기는 교회에서도 내외가 모범적으로 봉사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찬송가는 305장(나 같은 죄인 살리신)이며 성경구절은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 전서 5:16~18)입니다."

(그는 대인관계가 원만하며 기자와의 교류도 25년이나 되는데 한 번도 싫어하는 소리나 남을 비방하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만날 때마다 장로회와 찬양단의 결속과 발전을 위해 노심초사하는 그에게 더욱 믿음이 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애틀N=오정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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