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프간 탈출한 3세 아이, 캐나다서 극적으로 아빠 상봉

아프가니스탄을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했던 3살 소년이 아빠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캐나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프간 수도 카불을 지난달 홀로 탈출했던 알리(가명·3)가 지난 13일 캐나다 토론토에 도착한 뒤 극적으로 아버지를 만났다.

지난달 26일 알리는 엄마, 다른 형제 4명 등 가족과 대피에 나섰지만  카불공항 외곽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하며 헤어지게 됐다.

이때 17세 아프간 소년이 혼자 남겨진 알리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고, 덕분에 알리는 이틀 뒤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카타르에 도착한 뒤 2주간 보육원 생활을 하고 이후 국제이주기구(IOM) 관계자의 도움으로 캐나다로 향했다.

캐나다 공항에서 알리와 재회한 알리의 아버지는 "(아이 걱정에) 2주 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며 아이를 껴안았다.

또 이 소식을 접한 아프간 현지에 남아있던 알리 가족들도 다행히 무사하다는 소식을 전했다.

헨리에터 포어 유니세프 사무총장은 "홀로 아프간을 탈출한 아이들이 가족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신속히 신원을 파악해야 한다"며 "알리처럼 보호자 없이 홀로 카불을 탈출해 카타르·독일 등에 있는 난민 수용기지에 머무는 미성년자가 300명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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