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진단검사 총 3만9342명…전원 '음성'"

"9월3~9일 677명 검사" WHO에 보고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 수가 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확진자 수는 여전히 '0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올해 36주차(9월17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9일까지 총 3만9342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지난 2일 기준 누적 검사자 수 3만8664명보다 677명 많은 것이다.

북한 당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이달 9일까지 검사한 검체는 총 7만8410개였고,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주민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RT-PCR)를 열흘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북한 측은 이달 3~9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 가운데 109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이번에 검사를 받은 주민 중 나머지 568명은 보건·의료 종사자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민 수가 여전히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WHO 남·동아시아 사무소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 캡처) © 뉴스1


북한 당국은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작년 1월 말 '비상방역'에 돌입해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평양에 주재하던 WHO 직원들도 이후 다른 국제기구 직원들과 마찬가지로 귀국, 북한 당국이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코로나19 관련 지표는 사실상 객관적 검증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와 관련 서욱 국방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 스스로는 코로나19 환자가 없다고 하지만, 이런저런 모습을 보면 (북한) 내부에도 (환자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북한은 당초 올 5월까지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백신 199만여회 접종분 가운데 170만여회분을 제공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수급난과 북한 측의 '준비 부족' 때문에 그 공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코백스는 중국 시노백 개발 코로나19 백신 297만회분도 북한에 추가 배정했으나, 북한은 그 수령을 거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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