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못 막은 사랑"…19세女, 61세의 두 아이 아빠와 결혼

미국의 한 부부가 지난달 결혼식을 올려 정식 부부가 된 가운데, 이들의 나이 차가 무려 42세라는 사실이 화제를 모은다.

17일(현지시간) 영국 더선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오드리 샤이엔 스마일리 문(19)이 두 아이의 아빠인 케빈(61)을 지난해 초 데이트사이트에서 처음 만나 결혼에 골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헌병인 오드리는 케빈 역시 헌병대에서 근무한 베테랑이라는 소개에 끌렸다. 두 사람은 온라인 채팅을 몇 달 간 이어오다 지난해 7월 처음 만났다. 두 사람은 첫눈에 반했고, 이날 첫 키스까지 나눴다.

오드리는 "나는 케빈을 보자마자 흥분되고 긴장됐다"면서 "케빈이 먼저 선수를 쳤다. 내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키스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이 차이가 크게 나지만 공통점이 많아서 신경 쓰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첫 대화는 군대에 관한 것이었다. 케빈은 내가 보기에 아주 잘생겼다"고 말했다.

케빈은 오드리를 만나기 전 19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갔다. 그에게는 23세, 16세의 두 자녀도 있다. 케빈은 "아이들이 우리의 관계를 지지하고, 우리가 행복한 모습을 보고 기뻐한다"고 말했다.

케빈은 43세, 38세인 오드리의 부모보다 나이가 많아 두 사람의 관계를 가족에게 비밀로 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오드리는 연애 사실을 공개하기로 했다. 오드리는 "가족들에게 비밀로 해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견딜 수가 없어서 케빈을 소개하기로 했다"면서 "우리 가족은 처음에 그를 만난다는 사실에 적대적인 태도였다. 심지어 부모님이 경찰에 전화까지 했다"고 떠올렸다.

이제는 오드리의 가족 모두가 케빈을 좋아한다고. 오드리는 "케빈이 나를 믿고, 지지해준다는 사실에 우리 가족은 그를 정말 좋아하게 됐다"면서 "케빈은 계속해서 나를 얼마나 진심으로 사랑하는지 사람들에게 증명해주고 있다"고 기뻐했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1일 미국 네바다주의 작은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다만 오드리는 중동에서 일하고, 케빈은 캘리포니아에 있어 현재는 떨어져 살고 있다.

오드리는 "케빈이 내년에 은퇴하면 함께 살 계획이다. 아이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면서 "내가 꿈에 그리던 남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우리는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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