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전문가 설문 "3Q 성장률 둔화, 테이퍼링 발표 11월"

델타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3분기 성장이 둔화하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테이퍼링(완화축소)은 11월 공식화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 설문결과가 나왔다고 로이터가 17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 56명을 대상으로 지난 13~16일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의 3분기 성장률 중간값은 한달 전 설문의 7%에서 4.4%로 떨어졌다. 2분기 성장률 6.6%를 크게 하회했다.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5.9%에서 5.1%로 내려왔다.

이번 설문에서 추가 질문에 응답한 51명 중에서 거의 85%가 델타변이 확산을 3분기 전망 하향의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설문에서 전반적으로 델타변이로 인한 성장 둔화가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년 강력한 성장 전망은 유지됐다.

2022년 성장률 전망치는 8월 설문와 동일한 4.2%로 나왔다. 2023년 성장률은 2.3%로 전망됐는데, 한 달 전 설문의 2.4%에서 소폭 내려왔다. 

모간스탠리의 엘렌 젠트너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속도는 느려져도 계속해서 팽창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연준의 테이퍼링 공식화 예상 시점은 9월에서 11월로 후퇴했다. 해당 질문에 응답한 49명 이코노미스트들의 73%가 테이퍼링의 공식화 시점을 11월로 예상했다. 

이전 설문에서 11월을 예상한 이코노미스트 비중은 9%에 불과했다. 한 달 전만 해도 이코노미스트 65%가 9월 테이퍼링 공식화를 점쳤다. 이제 9월 공식화를 예상하는 이코노미스트는 12%다. 

델타 변이로 감염이 다시 확산하며 지난달 고용이 부진하며 테이퍼링 공식화 예상도 후퇴했다. 

응답자 60%는 테이퍼링 개시 시점을 12월로 봤다. 이코노미스트 과반은 테이퍼링 종료시점을 내년 3분기로 예상했다. 

현행 0~0.25%인 기준금리는 2023년까지 지속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응답자 가운데 25% 정도는 내년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핵심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올해 분기 평균으로 3.5%을 웃돌고 최소 2023년까지 연준 목표인 2%를 상회할 것이라고 이코노미스트들은 대체적으로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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