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 한인 아버지와 아들 하루 사이 코로나로 사망

오렌지 카운티 박용운-토니씨 지병으로 백신 미접종해 참변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다시 급증하고 있느 가운데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인 아버지와 아들이 하루 사이 코로나로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한인 마라톤 동호회 ‘이지러너스’의 코치를 지낸 박정옥씨는 코로나로 갑자기 남편과 아들을 한꺼번에 잃었다고 현지 한인 언론들이 전했다.

부에나팍의 집에서 함께 아들과 함께 살고 있는 박씨와 남편 박용운(76)씨 부부는 지난 8월 어느 날 몸 컨디션이 나빠지기 시작하는 걸 느겼다고 한다. 이는 아들 토니 박(42)씨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다 어느 날 박정옥씨는 스스로 냄새를 맡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양성이었다. 뒤이어 남편과 아들도 코로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 부자는 증세가 점차 심각해지자 이스트 애나하임 병원에 입원했다.

박정옥씨에 따르면 코로나 백신 접종을 받은 자신은 상태가 나아졌으나 백신을 맞지 않은 남편과 아들은 증세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병원에 입원한 지 채 2주가 되지 않은 지난 6일 남편 박씨가 끝내 숨을 거뒀고 다음날인 7일 아들 토니 박씨도 병마를 결국 이기지 못했다.

박씨 부부는 지난 1972년 하와이로 도미해 80년대에 LA로 이주해 자리잡았다. 오렌지카운티 스탠튼에서 40여년 간 ‘박스 바디샵’을 운영해 온 박용운씨는 평소 지병이 있어서 지난해 바디샵을 폐업하고 집에서 요양 중이어서 건강상 이유로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고, 아들 토니 박씨는 코로나를 독감 정도로 생각하고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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