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급증'에도 美 8월 소매 판매 0.7% 깜짝 증가

8월 근원 소매판매는 1.8% 증가…최근 5개월 사이 최대폭

 

미 경기 회복세 신호 분석…WSJ "델타 변이 확산세 정점 징후"

 

델타 변이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생산 부족과 운송 문제와 관련된 자동차 판매가 크게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매점과 음식점 매출 등 소매 판매가 전월 대비 0.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7%)보다 1.4%포인트(p) 높은 수치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지난달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당초 -1.1%로 발표됐었던 지난 7월 소매 판매는 이날 –1.8%로, 0.7%p 하향 조정됐다. 자동차, 휘발유 등을 제외한 8월 근원 소매 판매는 최근 5개월 사이 최대폭인 1.8% 증가했다.  

이같은 가계지출 증가는 델타 변이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이 소비를 할 수 있고, 소비를 하고 싶어 한다는 신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분석했다. WSJ는 "이번 보고서는 경기 회복의 탄력을 보여주고, 학교와 사무실의 문이 다시 열리면서 가계 지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은 온라인과 소매점, 가구점에서 더 많은 돈을 지출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전체 매출은 15.1% 증가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은 식당과 같은 특정 부문에 부담을 줬다. 식품 서비스 업체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여전히 급격하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을 했다.  

미국 내 전체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는 소매 판매는 미국 경제가 코로나19에서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외식과 자동차·휴대폰·컴퓨터 등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WSJ는 "델타 변이의 확산세가 정점에 다다랐다는 징후가 있다"면서 "경제학자들은 더 많은 미국인들의 백신 접종과 외출 증가, 제품 생산 부족 완화에 따라 소매 판매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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