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재무 "의회 채무증액 없으면 10월 디폴트" 경고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의회가 채무상한을 높이지 않으면 다음달 정부 곳간에서 현금 소진으로 국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옐런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의회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언제 현금이 소진될지 구체적 시한을 특정할 수 없지만, 10월 중에 그렇게 될 개연성이 높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하나라도 연체되면 미 연방정부가 모든 채무를 질 것이라는 능력에 대한 의문이 이어지고 그러면 글로벌 금융시장과 미국 경제에 돌이킬 수 없는 손해를 입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르면 다음달 초 시작될 수 있는 채무 위기는 수 조 달러짜리 경제 부양안의 의회 표결과 겹치며 문제가 더 복잡해졌다. 게다가 델타 변이 확산으로 경제성장은 둔화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의 철수 과정에서 사망자가 나오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까지 떨어졌다. 

채무상한을 놓고 미국의 여야가 벌이는 벼랑끝 전술이 새로운 것은 아니며 일종의 정치쇼라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옐런 재무장관은 대립이 더욱 심각해져 미 경제에 실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서한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가까스로 채무 위기에서 벗어나는 경우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도를 심각하게 훼손하며 납세자들의 단기 대출비용을 끌어 올리고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부정적으로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의 가계, 공동체, 기업이 아직도 글로벌 팬데믹 여파에 고통을 겪고 있다"며 "미국의 국가 신용을 위협하는 것은 특히나 무책임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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