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카울리츠카운티 코로나사망 속출해 냉동트럭 긴급도입

검시소 영안실 넘쳐나자 긴급사태 선포 뒤 냉동트럭 임대

“65구 시신 장례식 기다리는데 영안실 수용능력은 태부족”


워싱턴주에 코로나 비상이 걸린 가운데 주내 한 카운티에 코로나 사망자가 넘쳐나면서 카운티 정부가 시체 보관용 냉동 트럭을 긴급 임대하는 사태로까지 치달았다.

워싱턴주 서남부에 있는 카울리츠 카운티는 코로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넘쳐나는 사체를 보관하기 위해 냉동 트럭을 긴급 임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운티 검시소의 팀 데이빗슨 소장은 지난 8월31일부터 9월6일까지 한 주간 동안 40대에서 90대까지 최소한 8명이 코비드로 사망했고 이들 중 7명이 병원에서 숨졌다고 덧붙였다.

데이빗슨 소장은 현재 65구의 시신이 장례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 중 45구는 검시소와 관내 장례식장의 영안실에 분산 보관 중이고 나머지는 냉방시설 된 방에 임시 수용됐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검시소 영안실의 수용능력이 10구에 불과해 이를 50구까지 늘리기 위한 확장공사가 진행돼 왔다며 공사가 10월4일경 완료될 때까지 넘쳐나는 시신들을 안전하게 보관할 냉동 트럭을 긴급히 임대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켈소와 롱뷰가 포함된 카운리츠 카운티에선 지난 노동절 연휴기간 2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 누적 확진자 수가 9,170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외에 1,061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망자는 연휴 전 131명에서 137명으로 늘어났지만 보고되지 않은 사망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건국은 추정하고 있다.

카울리츠 카운티의 피스헬스 St. 존 병원에는 7일 현재 41명의 코비드 환자가 입원 중이다. 이는 연휴기간 중 1일평균치인 48명, 또는 연휴직전인 지난 3일의 62명보다 상당히 감소했다. 병원 측은 이 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지기를 고대한다고 랜디 퀸 대변인이 밝혔다.

퀸 대변인은 은퇴자들의 인기 주거지인 카울리츠 카운티에는 고령의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많아 팬데믹 이전에도 주민 사망률이 다른 카운티에 비해 높은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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