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백신 인센티브 1차접종→접종완료로 검토…델타변이 때문"

방역당국이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의 유행 등으로 현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인센티브 시기를 1차 접종이 아닌 접종완료 시기로 미루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백신인센티브란 질병관리청이 발급한 예방접종 증명서를 받은 사람은 사적 모임 등을 할 때 인원수에서 제외해주는 등의 이익을 주는 제도를 뜻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델타변이에 감염되는 사례가 늘고있어) 백신 인센티브 자체를 접종완료로 무게 중심을 옮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한 각종 예외조치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지난 3차 유행과 델타변이가 주도하는 4차 유행에 있어서도 강력한 거리두기를 통해 급격한 유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었다"며 "거리두기를 완화할 때마다 항상 유행이 다시 확산되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겪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거리두기가 장기화 됨에 따라 효과성 자체는 이전보다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거리두기 체계 자체를 지난 7월 개편 및 완화하면서 이 효과 역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거리두기는 현재 외국에서 하고 있는 각종 방역조치에 비해서는 그 수위가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현행 거리두기 체계가 코로나19 확산 저지력이 없고, 영업시간 제한, 모임임원 제한이 무의미하다는 주장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 반장은 현재 정부에서 '위드코로나'의 개념을 아직 정의하지 못한 상태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및 폐지'를 뜻하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손 반장은 "현재 정부 내부적으로는 위드코로나라는 용어 대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상당히 심층적인 논의와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50명으로, 이는 역대 4번째 최다 확진자와 같은 수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치는 64일 연속으로 네자릿수 확진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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