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 변신' 르윈스키 "클린턴, 사과하고 싶어해야"

자신이 제작자로 참여한 '탄핵' 시리즈 홍보 위해 방송 출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불륜 스캔들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모니카 르윈스키는 클린턴 전 대통령을 향해 "사과하고 싶어해야 한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에 따르면, 르윈스키는 지난 6일 서배너 거스리의 '투데이즈(Today’s)'에 출연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더 이상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저는 필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 6~7년 동안 제 인생이 바뀌기 전까지 긴 시간이 걸렸었던 것 같다"면서 "저는 이런 결심이 없었다는 점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르윈스키는 "그는 제가 상처를 입혔던 사람들과 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사과하고 싶어 하는 같은 방식으로 사과하고 싶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48세인 르윈스키는 이날 첫 방영되는 FX채널의 '미국 범죄 이야기 : 탄핵(American Crime Story: Impeachment)'을 홍보하기 위해 출연했다.

'탄핵'은 '글리',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로 유명한 라이언 머피 감독이 만든 10부작 시리즈다.이 드라마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탄핵에까지 이르는 사건을 여성 관점에서 조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배우 비니 펠드스타인이 이번 시리즈에서 르윈스키 역할인 22세의 백악관 인턴으로 출연한다. 르윈스키는 실제 사건 주인공으로는 유일하게 제작에 참여했다.  

르윈스키는 "이것은 극화한 것이긴 하지만, 엄청난 양의 감정적 진실이 있다. 저는 그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르윈스키는 웃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 이야기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그들이 몰랐던 것들을 볼 때 매우 놀라게 될 것"이라면서 "대본에는 '이런 일이 정말 있었어?'와 같은 제가 갖고 있던 많은 여백의 메모들이 있었다. 그래서 저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자로서는 매우 자랑스럽다"면서도 "주제는 걱정된다. 저는 사람들이 제 인생의 최악의 순간을 보게 되는 게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르윈스키는 지난 1998년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불륜이 발각돼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건 이후 르윈스키는 핸드백 디자이너, 다이어트 회사 광고모델 등으로 활동했으나 크게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 그는 세간의 관심을 피하기 위해 런던으로 이주해 석사 학위를 받았고, 약 10년간 공개석상에 나서지 않았다.

르윈스키는 2014년 '수치와 생존'이라는 제목으로 잡지 '베니티 페어'에 자신의 삶에 대한 글을 기고하고, 2015년 사이버 괴롭힘을 주제로 TED 강연자로 나서면서 공식 활동을 재개했다. 이후 왕따 방지단체의 홍보 대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을 위해 알트 엔딩이라는 제작사를 설립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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