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국가 이탈리아, 코로나로 2020년 기대수명 1.2년 단축

일부 지역 4년 이상 단축되기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해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평균 기대수명이 1.2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이탈리아 통계청인 아이스타트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대수명은 82세로, 이는 2019년 83.2세에 비해 1.2년 줄어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스타트는 성명에서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과 그에 따른 급격한 사망률 증가로 인해 2019년까지의 추세의 특징이었던 기대수명 증가세가 갑자기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대수명이 4년 이상 줄었다. 북부의 베르가모와 지난해 초 코로나19 사태의 진원지였던 크레모나에서는 감소 폭이 더욱 컸다.

이들 지역에서는 기대수명이 남성은 평균 4.3년(베르가모)과 4.5년(크레모나), 여성은 3.2년(베르가모), 2.9년(크레모나) 줄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12만 95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사망자 중 대다수는 인구의 36%가 거주하는 북부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탈리아는 유럽 국가 중 최초의 코로나19 발생국이었다. 한동안 이탈리아 경제의 중심지인 롬바르디아 지역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진원지였다.

이탈리아 정부는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이며, 이날 기준으로 12세 이상 인구의 약 72%가 접종을 마쳤다.

이탈리아는 스페인과 더불어 올리브유와 견과류 등 이른바 지중해식 식단이 장수의 비결로 꼽혀온 장수국가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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