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가난한 국가들에 백신 보급하겠다"… '로마 협정' 채택
- 21-09-07
G20 보건장관들 5~6일 이틀간 로마서 회의
"백신 빈부격차 방치하면 새로운 변이 확산 막지 못해"
주요 20개국(G20) 보건장관들이 가난한 국가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지원을 늘리자는 것에 합의했다.
로이터통신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지난 5~6일 이틀간 진행된 G20 보건장관회의에서 저개발국가 백신 지원 합의를 포함한 '로마 협정'을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11페이지 분량의 로마 협정에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가난한 국가들에 보건, 경제적 지원을 늘리고 더 많은 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해준다는 정치적 합의가 담겨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올해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로베르토 스페란자 보건장관은 "전세계 백신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만약 우리가 현재 코로나19 백신이 부족한 가난한 국가들을 그대로 방치한다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어떤 나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강력한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10월로 예정된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 회의에서 이번 협정에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금융적 기여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백신 공급량에 있어 선진국과 빈국 사이에 격차는 새로운 문제로 떠올랐다.
미국과 유럽 일부 국가 등 선진국들은 부스터샷 물량까지 비축해 놓는 반면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 국가들은 물량이 부족해 백신 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난한 국가들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 주도하는 국제 백신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COVAX)를 통해 백신을 공급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할당된 물량은 139개국 2억3000만 회분으로 올해 말까지의 목표치인 20억 회분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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