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서 외교 활동 끝…모든 업무 카타르로 이관"

블링컨 "아프간 내 불확신한 안보환경·정치적 상황 고려"
"탈레반, 외교 정상화 위해서는 인권 존중 등 조건 이행해야"

 

미국이 철군을 완료한 뒤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외교활동도 종료를 선언했다.

CNN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프간과의 관계에서 새로운 장이 시작됐다"며 "오늘부로 아프간 내 모든 외교 활동(diplomatic mission)을 중단하고 관련 활동을 카타르 도하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카타르 대사관을 중심으로 인도적 지원과 영사 문제 등 아프간 내 문제를 논의하고 탈레반과의 대화를 조율할 계획"이라며 "이는 아프간 내 불확실한 안보 환경과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탈레반은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고 여성과 소수민족의 권리를 존중하며 아프간이 테러의 기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자신들의 공언을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탈레반 정부의 정당성이나 정부에 대한 지지는 그냥 주어지는 게 아니고 "얻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수백명의 미국인들을 아프가니스탄에 남겨둔 채 미군이 철수를 완료했다. 프랭크 매켄지 미군 중부사령관은 "마지막 C-17 수송기가 아프간을 떠나면서 철수 작전이 완료됐다"며 "수백명의 미국인들은 아직 현지에 남아있다"고 밝혔다.

블링컨은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국인에 대한 명단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며 "100명에서 200명 사이라고 추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 아프간에 남아있는 미국인과 현지인들, 합법적인 영주권자들이 그곳을 떠날 수 있도록 카불 공항을 재개하는 방안에 대해 동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며 "이는 향후 사람들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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