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 소멸했지만…업종별 피해 규모 '제각각'

허리케인 아이다(Ida)가 미국 남쪽의 멕시코만에서 남동부 루이지애나를 지나 내륙으로 이동하며 열대성 폭풍급으로 세력이 약해졌다가 미시시피 인근에서 소멸했다. 하지만 아이다는 강한 폭우를 뿌리며 곳곳에서 침수피해가 잇따랐고 루이지애나 최대 도시 뉴올리온스는 전역에 전기공급이 끊겼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최소 1명이 숨졌고 수색과 구조작업이 진행되며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경제적 피해규모도 전력복구 시기에 따라 바뀔 수 있다. 다음은 이번 허리케인에 영향을 받을 업종을 살펴봤다. 

◇에너지

아이다는 멕시코만 일대의 에너지 업계도 강타했다. 지역의 해상 유전플랫폼이 대부분 폐쇄 됐고 연료 생산도 반토막났다. 

멕시코만 플랫폼부터 정유시설, 송유관까지 정상적으로 가동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미지수다. 이 같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2거래일 연속 올랐다. 휘발유 가격도 1.5% 뛰었다. 

엑손모빌은 루이지애나주 소재 정유시설이 정전으로 가동중단 됐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 생산하는 정제유는 하루 평균 52만배럴 수준이다. 

멕시코만은 미국 전체에서 생산하는 석유의 25%를 차지하며 하루 평균 생산량은 440만배럴에 달한다. 멕시코만에 위치한 석유업체들은 미국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7%, 5%다. 멕시코만의 해상 원유플랫폼들이 폐쇄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은 각각 96%, 94% 중단됐다. 

◇전력

전기공급업체 엔터지에 따르면 이번 허리케인의 피해 지역에서 수 주간 전기 공급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에터지 루이지애나의 주가는 0.6% 올랐지만, 엔터지 그룹은 2.1% 내렸다. 

◇보험

보험과 재보험업계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이번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 보상청구 금액을 산정할 전망이다. 아이다로 인한 잠정적 보험금은 150억~200억달러로 추산되며 250억달러 보험손실을 예상하는 모델도 있다고 CFRA리서치의 캐시 세이퍼트 부사장은 말했다. 그는 "허리케인 이후 조사관들이 피해 규모를 더 자세하게 파악하면 추산액은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매유통

백화점체인 콜스는 루이지애나주 5곳, 미시시피주 1곳의 체인들을 임시 폐쇄했다. 콜스 주가는 1.5% 빠졌다. 

◇산업

석유화학업체 다우도 루이지애나에 제조 공장이 있는데 이번 허리케인으로 일시 폐쇄됐다. 다우는 1.1% 하락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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