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뒤져 매주 1,000달러 번다" 직장도 관둔 美부부

 정규직으로 일하던 직장도 그만두고 쓰레기통을 뒤져 매주 120만원 가량을 벌어 생계를 이어나가는 미국 여성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26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자녀 넷을 두고 있는 티파니 셰리(32)는 지난 2017년 1월부터 쓰레기통에 버려진 물건을 수집해 이를 중고시장에 되팔고 있다.

셰리가 '쓰레기 사냥'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우연히 한 유튜브 영상을 보고 나서다. 이 영상에서 소녀들이 쓰레기통을 뒤져 쓸만한 물건을 찾아내는 것을 보고 셰리도 도전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쓰레기통을 뒤진 첫날부터 수익은 쏠쏠했다. 스킨케어 제품 등 1200달러(약 140만원) 상당의 화장품을 건져낸 것. 이에 그의 남편 다니엘 로치(38)도 동참하면서 부부는 매주 800~1000달러(약 93~117만원)를 벌고 있다.

셰리가 쓰레기통에서 발견한 화장품(위), 수집한 물건은 차고에서 판매하거나 가족들이 사용하고 있다. (티파니 셰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이제는 큰딸과 어린 3명의 아들도 함께 쓰레기를 뒤지는 등 돕고 있다고. 5년 가까이 쓰레기를 뒤진 셰리는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게 되자, 지난해에는 정규직으로 일하던 식당 종업원 일도 관뒀다.

이 가족은 자택 차고 앞을 중고시장처럼 꾸민 뒤, 발굴한 물건 중 일부를 되팔아 생활비를 마련하거나, 소파와 테이블·옷가지 등은 직접 사용하기도 한다. 이들이 중고시장에 내놓는 물건들은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버려진 거나 포장만 뜯은 후 거의 사용하지 않은 물건이 대부분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가족의 행동이 '도둑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하지만 셰리는 "우리가 쓰레기통에서 물건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모두 매립장으로 갔을 것"이라며 불법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환경과 지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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