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코로나19 검사 총 3만7291명…확진자는 여전히 0명"

"8월12~19일 665명 검사" WHO에 보고

 

북한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 수가 3만7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그러나 확진자는 여전히 '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의 올해 33주차(8월27일자)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보건성은 이달 19일까지 총 3만7291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이는 이달 12일 기준 누적 검사자 수 3만6626명보다 665명 많은 것이다.

북한 당국은 이번 보고서에서 19일까지 검사한 검체는 총 7만4308개였고, 모두 '음성'이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보니, 보고서엔 북한의 코로나19 사망자 또한 계속 '0명'으로 기재돼 있다.

북한 당국은 주민 대상 코로나19 진단검사(RT-PCR)를 열흘 간격으로 2차례 실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북한 측은 이달 12~19일 기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주민들 가운데 97명은 독감과 유사한 질환이나 중증급성호흡기감염병(SARI)을 앓고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은 또 이번에 검사를 받은 주민 중 나머지 568명은 보건·의료 종사자라고 설명했다.

북한이 올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 남·동아시아 사무소 '코로나19 주간 상황 보고서' 캡처) © 뉴스1


북한은 중국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던 작년 1월 말 '비상방역'에 돌입해 북중 접경지를 통한 주민 왕래와 외국인 입국을 차단하고, 중국·러시아를 오가는 항공편 및 국제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이후 평양에 주재하던 각국 외교관과 WHO 등 국제기구·국제구호단체 직원들도 대부분 현지를 떠나는 바람에 북한 당국이 대외적으로 공개하는 코로나19 관련 지표에 대해선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북한은 당초 올 5월까지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확보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 개발 백신 199만여회 접종분 가운데 170만여회분을 제공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수급난과 북한 측의 '준비 부족' 때문에 그 공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가운데 코백스는 중국 시노백 개발 코로나19 백신 약 300만회분을 북한에 추가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아직 주민 대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못한 나라는 북한과 에리트레아, 부룬디 등 3곳뿐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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