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아시안 살인 말벌' 벌집 박멸했다

워싱턴주 최초로 말벌 집 발견해 박멸


워싱턴주 농무부가 지난 25일 블레인 인근에서 올해 처음으로 '살인 말벌(Asian Giant Hornet)'의 벌집을 발견하고 이를 박멸했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 6월 장수말벌이 처음 발견됐었고 지난 8월 11일에는 블레인의 한 주민이 살아있는 '살인 말벌'을 목격했다는 신고를 한 이후 이 장소에서 약 2마일 가량 떨어진 왓컴 카운티의 한 죽은 나무 밑둥에서 25일 벌집이 발견됐다.
 
워싱턴주 농무부는 지난해 10월에도 유사한 살인 말벌 벌집을 박멸한 바 있다.
 
‘아시아 말벌’(Asian giant hornet)은 미국에서 지난 2019년 말 워싱턴주 왓컴 카운티에서 최초로 공식 포착됐다. 여왕벌의 몸길이가 1.5~2인치에 달해 세계에서 가장 큰 말벌로도 알려진 장수말벌이 처음 발견되자 당시 언론들은 ‘살인 말벌(murder hornet)의 상륙’이라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이 살인말벌이 공포의 대상인 주된 이유는 이들이 꿀벌들을 잡아먹어 양봉업계에 극심한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독침을 여러 번 쏠 수 있는 살인말벌은 꿀벌들을 잡아먹으며, 살인말벌 몇 마리가 수 시간 만에 꿀벌 집 하나를 초토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주 농무부 직원들은 25일 살인말벌 벌집에서 살아 있는 113마리의 살인 말벌을 진공청소기로 치운 후 말벌들이 짓고 있던 또 다른 벌집 9개도 죽은 나무 밑둥에서 제거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 벌집에서 모두 1,500여 마리의 살인 말벌들이 성장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농무부 소속 곤충학자인 스벤 스피치거는 “살인 말벌의 벌집을 발견하고 이를 박멸할 수 있어 다행이지만 아마 이미 이 지역에는 다른 살인 말벌들의 서식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살인 말벌을 목격하는 주민들의 신고와 제보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워싱턴주 농무부는 “아시아 장수말벌은 미국에서 침략종으로 간주되며, 이 말벌이 확산될 경우 워싱턴주의 환경과 경제, 공중보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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