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조롱받던 러시아 백신 인류 희망으로 급부상"

지난해 8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임상3상이 끝나기도 전에 세계 최초로 ‘스푸트니크 V'라는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허가하자 전 세계는 이를 비웃었다. 그러나 불과 6개월 만에 러시아 백신은 인류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스푸트니크 V'라는 이름처럼 러시아가 스푸트니크(인류 최초 인공위성) 발사 이후 최고 과학적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극찬했다.

지난 주 의학저널 랜싯에 게재된 임상3상 보고에 따르면 러시아 백신의 효능은 92%에 달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의 백신에 버금간다. 라이벌인 중국의 백신보다 효능이 월등하다.

특히 화이자 백신과 달리 스푸트니크 V 백신은 냉동고가 아닌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어 열악하고 더운 나라에서 쉽게 운송·배포 할 수 있다.

또 1회 접종에 10달러에 불과해 서방의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 물론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4달러)보다는 비싸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보다 효능(70% 내외)이 훨씬 더 좋다.

러시아 백신의 효능과 장점이 알려지자 각국이 러시아 백신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미 30개 국이 사용승인을 했다.

특히 EU는 러시아 백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최근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는 터키마저 러시아에 줄을 설 정도다.

러시아 백신의 성공은 반 푸틴 시위도 제압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국제사회는 러시아가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를 탄압하는 것을 일제히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이를 자제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 백신이 러시아 소프트파워에 엄청나게 기여하고 있는 것이다.

국영 텔레비전은 다른 국가로 배달되는 백신을 실시간으로 생중계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의 자부심을 자극하기 위함이다.

 

특히 EU는 러시아 백신의 성공을 쌍수 들고 환영하고 있다. EU의 외교 정책 책임자인 조셉 보렐은 최근 러시아 외교관을 만난 자리에서 반체제 인사 나발니에 대한 탄압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채 스푸트니크 V의 개발을 축하했다.

보렐은 이 자리에서 “전 인류에게 좋은 소식이다. 우리가 전염병에 맞서기 위한 또 하나의 강력한 도구를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불과 6개월 전만해도 조롱받던 러시아 백신이 인류를 구해줄 구세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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