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제3자 판매제품도 결함있으면 최대 1,000달러까지

제조물배상책임 지원키로

 

시애틀에 본사를 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입점한 제3자 판매업자(third-party merchant)들이 판 제품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가 인적·물적 손해를 볼 때 심사를 거쳐 최대 1,000달러까지 배상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아마존은 제3자 판매와 관련한 내부 규정을 이처럼 개정해 9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아마존은 그동안 제3자 판매 제품에 대해 자신들은 단순한 판매통로일 뿐 해당 제품의 결함에 따른 손해에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피해를 본 소비자는 직접 제3자 판매업자와 접촉하도록 안내받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아마존이 이런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고 해당 업자가 책임을 거부할 때는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앞서 지난달 캘리포니아주 항소법원은 아마존에서 구입한 제품에서 발생한 화재로 피해를 봤다며 한 소비자가 제기한 소송에서 제3자 판매자의 제품이라도 아마존을 통해 판매됐다면 그 피해에 대해 아마존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이날 아마존은 제3자 판매자들이 제조물 배상책임보험 등에 가입할 수 있는 보험사 네트워크인 '아마존 인슈어런스 액셀러레이터'(Amazon Insurance Accelerator)를 공개하고 더 많은 업자들이 보험에 가입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그동안 짝퉁이나 안전 부적합, 유통기한 만료 등 제3자 판매 제품과 관련한 소비자 민원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아마존에 입점한 제3자 판매 업체는 수백만 곳 이상이며 아마존의 자체 판매 제품보다 덩치가 훨씬 더 커졌다.

이 때문에 아마존은 소송에 시달려왔다.

아마존은 자신들은 판매자가 아닌 오직 이를 중개한 플랫폼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하며 수건의 수송에서는 승소했으나 최근 몇 건의 소송에서는 졌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수십만 개의 위험한 제3자 제품을 리콜하라며 아마존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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