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에 괜찮을까?" 백신접종 앞둔 임신 준비 부부들 한걱정
- 21-08-10
임신 계획 중인데 접종 괜찮을지…예비 엄마들 우려 확산
전문가 "독감주사 태아에 영향 없듯 백신 자체 문제 안돼"
슬하에 6살 자녀를 둔 박모씨(40·여·세종시 소담동)는 최근 걱정거리가 생겼다. 올해가 가기 전 둘째 임신을 계획 중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수선한 시기에 아이를 갖는 게 잘하는 일인지 판단이 서질 않는 탓이다.
코로나19 감염도 문제지만, 당장 닥친 고민은 백신을 맞아도 괜찮은지다.
아직 임신 전이라 백신 접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염려가 되는 건 이후 상황이다.
접종 후 계획대로 임신할 경우 혹여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선뜻 결정이 서질 않는다. 박씨는 당장 며칠 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앞두고 있다.
박 씨는 "코로나에 감염되는 일도 치명적이지만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보도를 접하면 과연 아이를 갖는 게 옳은 일일까 걱정이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여러 기사를 찾아보고 검색을 해봐도 임산부의 백신 접종 관련 정보는 찾을 수가 없으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만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걱정하는 출산 적령기 부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임산부 뿐 아니라 임신을 계획 중인 부부들 역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백신을 맞은 후 임신을 했는데 혹여 후유증이 배속의 태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다.
당연히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 백신을 맞는 게 최선이지만, 심심찮게 나오는 백신 관련 후유증 뉴스가 자꾸만 이들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9일부터 만 18~49세 성인 1,777만명이 10부제 방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이들 18~49세는 오는 26일부터 9월30일까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자신이 희망하는 곳에서 접종할 수 있다. 9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2021.8.9/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일단 임산부에 대한 백신접종 여부는 이르면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그간 "국내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접종 경험과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임산부 예방접종에 대한 발표를 미뤄왔다.
하지만 임산부 예방접종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자, 대한산부인과학회와 함께 임산부에 적합한 백신의 종류, 주의사항, 접종 권고 시기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임산부에 대한 백신접종도 전향적인 방향에서 검토되는 분위기다.
전 세계적인 흐름 역시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코로나19 초기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유하지 않던 세계보건기구(WHO)도 이제는 여러 연구 사례를 토대로 권고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WHO 공식홈페이지에 '임산부 예방접종 권고안'을 올리고 "기저질환(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임산부는 의료진과 상의 후 백신을 접종받는 것이 좋다"며 "다만 현재 임산부는 코로나19 임상 2상, 3상 시험에 포함되지 않아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역 맘카페를 중심으로 예비 엄마들의 우려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맘카페에는 "임신 문제 때문에 접종을 고민했는데 일단 대상에 올라 백신을 맞았다"면서 "임신 계획은 좀 더 시간을 두고 남편과 상의하기로 했다"는 게시글도 눈에 띄었다.
세종충남대병원 산부인과 정예원 교수는 "(우리나라에서)임산부의 백신접종을 권고하지 않는 것은 백신을 맞고 난 다음 나타날 수 있는 고열 등의 부작용이 산모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때문"이라며 "임신 계획 단계에서의 백신접종은 오히려 태아의 면역 형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독감 주사를 맞아도 태아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치지 않듯 백신 자체가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뉴스포커스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
- 티빙, 이용자 역대 최대 경신…넷플과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도
- 국민연금 소득보장안 논란 지속…IMF "보험료율 20% 이상으로"
- "웃기는 일 하고싶다"던 김제동, 27일 文 평산책방 행사 간다
-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윤곽' 내달 나온다…"최대 3만가구 규모"
- 대법 "일용노동자 월 근로일수 20일"…21년 만에 바뀐 판단
- 정부 "의대증원 원점재검토 또는 1년 유예? 선택할 수 없는 대안"
- SSG 최정, 이승엽 넘어 '468호' 홈런 新…추신수는 한-미 2000안타
- 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된 오염수 방류 재개
- 기재부, 野 '25만원 지급' 추경 요구에 난감…영수회담 결과 촉각
-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 '오송참사 원인' 부실 제방공사 감리단장 징역 6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