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들의 부스터샷, 팬데믹 끝내지 못한다"-CNN

"저소득 국가 먼저 백신 보급해야"

 

미국과 유럽 등 부유한 나라에서 시도되고 있는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한 3차 접종(부스터 샷)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끝내지 못할 것이라고 CN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난한 나라에서 코로나19가 퇴치되지 않으면 백신에 내성이 있는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 전 세계에 위협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현재 백신 보급률이 낮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는 최악의 코로나19 위기를 겪고 있다. 국제기구 등은 잉여 백신을 가진 나라들이 부스터 샷을 접종하는 대신 위기를 겪고 있는 가난한 나라에 백신을 기부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미국과 유럽은 부스터 샷을 고려하는 등 다시 자국민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고소득 국가들은 인구 100명당 100회분에 가까운 백신을 접종했고 저소득 국가들은 물량 부족으로 인구 100명당 1.5회분밖에 접종하지 못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백신의 대부분이 고소득 국가로 가는 현 상황에서 대부분이 저소득 국가로 가는 시급한 반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듀크대 글로벌 보건혁신센터의 안드레아 테일러 부국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선진국들이 전 세계 감염을 종식하는 것보다 부스터 샷을 우선시한다면 선진국 국민들을 포함해 모든 사람이 더 위험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독일, 영국 같은 나라가 전 세계인들이 두 차례 백신 접종을 마치기 전에 부스터 샷 시행을 결정한다면 그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언 발에 오줌 누기"라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개도국에 신속히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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