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확산에 부스터샷 접종 국가 줄이어

전세계 누적 확진자 2억 명 넘어…1년 7개월만

한국, 부스터샷 4분기 주요 과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의 등장으로 세계는 다시 한번 혼란에 빠지면서 팬데믹 종식에서 멀어지고 있다. 각종 캠페인과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도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히려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3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해보면 변이 바이러스 출현과 함께 부스터샷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면서 많은 국가가 추가 접종에 대한 로드맵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부스터 샷은 백신 접종률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지난 7월 12일 면역취약자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 데 이어 30일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실시했다. 이번 결정은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000명에 육박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의 효능이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한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지난달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 미카엘 돌스텐은 "화이자 백신이 델타 변이에 매우 효과적이지만 6개월 후 항체가 약해지면서 재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백신의 면역 효과를 강화하거나 효력을 연장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을 공식 도입했다. 고위험군은 2차 접종 후 6개월 뒤, 나머지는 2차 접종 후 3개월 뒤 부스터샷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영국은 다음 달 초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한다. 9월 6일부터 250만 회분의 3차 접종분을 약 2000개 약국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접종을 진행한다. 접종 대상자는 50세 이상 성인과 면역 취약자 등 3200만 명이다. 보건 당국의 계획대로라면 접종은 12월 초까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 보건당국도 부스터샷을 실시한다. 독일은 오는 9월부터 고령자와 면역 취약자를 대상으로 부스터 샷을 진행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지난 4월부터 프랑스의 의료기관들은 면역 질환을 앓는 사람들에 부스터샷을 투여했다. 여기에 보건 당국은 75세 이상 노인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올가을부터 3차 접종을 시작한다.

러시아 보건당국은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함에 따라 6개월 전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지난 7월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 세르게이 소비아닌 모스크바 시장은 부스터샷 맞았다며 시민들 역시 접종을 맞을 것을 권고했다.

캄보디아는 방역 관계자 100만 명을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한다. 중국산 백신 접종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은 중국 시노백을 접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싱가포르는 중국 설 전후인 내년 2월경부터 부스터샷 접종을 논의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보건 종사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접종하기 시작했다. 중국 보건부는 이달부터 147만 명의 보건 관계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했다.

미국의 경우 부스터샷 접종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다. 백악관은 지난달 화이자 백신 2억회분 구매 계약을 추가로 맺은 사실을 발표하며 부스터샷 접종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국의 경우 4분기 주요 과제 중 하나로 부스터샷을 설정, 대상자는 올 2~3월 처음 접종을 시작한 요양병원·시설, 노인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원·입소·종사자 등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1월 26일 1억 명을 넘어선지 반년 만에 2억 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9년 12월 31일 중국 우한에서 보고된 지 약 1년 7개월 만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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