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알래스카 바다에 삭카이연어 대풍년

브리스톨 베이에 삭카이 6,500여만 마리 회귀

기록적 회귀로 어부들 만선…3,900만 마리 포획

 

올해 알래스카 브리스톨 베이에 삭카이 연어 대풍년이 찾아왔다.

워싱턴주를 포함한 미 본토 서부의 연어수확이 기후변화에 따른 수온상승으로 흉작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이다.

지난 6월부터 간헐적으로 이 지역을 덮친 폭풍 때문에 어획작업이 순조롭지 못했지만 워싱턴주에 선적을 둔 650여척의 자망 어선을 포함해 2,500여명의 어부들이 지난 주까지 총 3,900여만 마리를 포획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최고 기록은 1995년의 4,400여만 마리였다.

알래스카주 어류야생부는 삭카이 연어 회귀율이 높은 해에는 개체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다며 올해 포획된 연어도 2년전의 평균 5.2파운드에서 4.5파운드로 줄었다고 밝혔다. 가격은 기록적 수확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엄청 높아 작년 파운드당 70센트에서 올해는 1.25달러로 올랐다.

생태학자들은 누시객 해역의 삭카이 연어 회귀율이 지난 10여년간 꾸준히 높은 이유를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지구온난화를 주 요인으로 꼽는다. 본토지역에서 해수와 강물의 온도상승으로 연어들이 산란장에 이르지 못하고 죽는데 반해 알래스카에선 수온상승 덕분에 산란장 강하의 먹이가 풍성해지는 등 오히려 서식조건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삭카이 연어는 민물 산란장에서 부화된 후 바다로 나가기 전까지 약 2년간 그곳에서 성장한다. 이들 치어는 수온상승에 따라 먹이가 풍성해진 강물에서 고속으로 몸집이 불어나며 바다에 나간 후에도 에너지가 풍성해 치누크 등 유사 종류 연어들과의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알래스카주의 브리스톨 베이와 달리 캐나다 BC주와 워싱턴, 오리건 등 미국 서해안의 강들은 수온이 연어생존의 적정온도 상한선인 68도 이상으로 치솟을 때가 많아 바다에서 성장한 삭카이 연어들이 산란장에 도달하기 전에 대부분 더위 먹어 죽게 된다. 해수의 온도상승도 먹이를 감소시켜 이들의 생존을 어렵게 한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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