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인 유명요리사 "요식업계 성희롱 없어져야 한다"

한인 1.5세 레이첼 양씨, 시애틀타임스와 인터뷰서 

“제임스 비어드 재단이 성희롱 사건에 영향력 발휘해야”

 

시애틀 유명 한인 요리사가 최근 빈발하고 있는 요식업계 성추행 사건의 근절을 촉구하고 나섰다. 

요식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재단상’의 최우수 셰프상 후보로 여러 차례 오른 한인 1.5세 요리사 레이첼 양(사진)씨가 최근 시애틀타임스와 인터뷰를 가졌다.

양씨는 "최근 유명식당에서 빈발하고 있는 성차별과 성희롱 등이 근절되도록 제임스 비어드 재단이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씨는 오는 8월15일 자신이 운영하는 ‘레벨’ 식당에서 제임스 비어드 재단의 연례 ‘미국 맛’ 디너행사를 주최할 예정이다.

그려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작년과 올해 제임스 비어드 시상식이 열리지 못했을 뿐 아니라 워싱턴주의 유명 셰프 2명이 잇달아 구설수에 올라 행사가 제대로 열릴지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지난 4월 벨링햄 연안 라미 섬의 유명 식당 윌로스 인에서 주인 겸 셰프인 블레인 웻젤이 종업원들에게 신체적 위협과 성적, 인종적 욕설을 일삼은 사실이 뉴욕타임스에 크게 보도된데 이어 지난 6월엔 시애틀의 스타 셰프인 에두아르도 조던이 15명의 여성 종업원들로부터 성희롱 혐의로 고발당한 사실이 시애틀타임스에 보도돼 논란이 일었었다.

양씨는 이들 두 셰프가 모두 제임스 비어드 재단의 최우수 셰프상 수상자라는 점에서 실망이 더 컸다고 말했다. 그녀는 시애틀이 뉴욕이나 LA이나 샌프란시스코보다 진취적 도시여서 식당 최저임금도 상대적으로 높으며 일과 생활을 병립할 수 있어 누구나 식당에 취업하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정도라고 밝히고 그런 직종에서 성적, 인종적 차별행위가 이어진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덧붙였다.

양씨는 셰프로 이름을 날리고 제임스 비어드 상을 수상한 경력을 자랑한다 해도 비행에 연루된 과거가 있다면 셰프로서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며 현직 식당 종업원이나 셰프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두 존경해 마지않는 제임스 비어드 재단이 이 문제에 관해 뭔가 말을 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씨는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인 재단 측이 웹사이트에 “제임스 비어드 재단은 요식업계가 종업원들을 차별하거나 잘 되는 것을 방해하는 어떤 형태의 학대 또는 위협행위도 배격한다”는 내용의 문구를 몰렸다고 밝히고 자신은 재단이 그보다 더 강력하고 구체적인 리더십을 발휘해주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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