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19 폭발적 확산…'역대 최다' 1만2341명 확진

도쿄, 사상 첫 4000명대…수도권 3현도 최다 기록 경신

스가 "백신 접종에 집중"…인구 27% 2차까지 접종

 

도쿄 올림픽이 한창인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31일 일본 내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1만2341명 증가한 92만7117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8일 9573명 △지난 29일 1만698명 △전날 1만744명에 이어 나흘 연속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또 사흘 연속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었다.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 4058명 △가나가와현 1580명 △오사카부 1040명 △사이타마현 1036명 △지바현 792명 등 순이다.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 수가 40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도쿄도에는 지난 12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지만, 신규 확진자는 오히려 급증하는 양상이다.

역시 긴급사태가 발령돼 있는 오키나와현 또한 이날 신규 확진자가 439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오는 8월2일부터 긴급사태가 발령되는 사이타마, 가나가와, 지바 등 수도권 3현도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사카부는 지난 5월8일 이후 처음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었다.

올림픽 관련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대회 9일째인 이날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과 관련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1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사흘 연속 20명대를 이어갔다.

코로나19가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장려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8월 하순에는 2차 접종을 끝낸 사람의 비율이 40%를 넘도록 노력하겠다"며 백신 접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기준 일본에서 2차 접종까지 모두 마친 사람은 3514만7293명으로 인구 대비 27% 수준이다.

일본 내 사망자는 이날 9명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누적 1만5206명으로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는 모두 지난해 2월 요코하마항에 입항했던 국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한 수치다.

이날까지 완치·퇴원한 사람은 총 83만5626명으로 누적 확진자에서 완치자와 사망자를 뺀 실질 감염자 수는 7만6285명이다.

이중 인공호흡기를 달거나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중증환자는 전날보다 41명 증가한 667명으로 나타났다. 중증환자 수는 사망자 수를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간주된다.

한편 목요일이었던 지난 29일 하루 동안 실시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6만432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한국의 진단검사 수인 13만825건보다 확연하게 적은 수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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