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연준 여전히 비둘기…테이퍼링 공식화 8월보다 늦어진다"

FOMC, 정책금리 동결…"테이퍼링 앞서 시장과 소통 계속"

"금융시장 영향 중립적…채권금리 급락세 마무리 전망"

 

2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두고 국내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비둘기'(통화 완화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금융시장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봤다. 테이퍼링(양적완화 점진적 축소) 공식화 시점 전망에 대해선 당초 8월 잭슨홀 미팅이 주류를 이뤘으나 이번 FOMC 이후 그보다 더 늦어질 것이라는 견해가 대다수였다.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결정회의체 FOMC는 이틀 간의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정책 동결을 결정했다. 정책금리는 0~0.25%, 채권매입은 매월 1200억 달러로 유지했다.

7월 FOMC에서는 테이퍼링과 관련한 심층 논의가 진행됐다. FOMC 위원들은 테이퍼링의 조건인 완전고용과 물가안정 목표로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아직 도달하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테이퍼 결정에 앞서 시장과 의사소통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는 있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통화완화적이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회복으로의 길은 아직 멀었으며 고용시장이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시그널은 없었다"며 "회의와 기자회견은 예상대로 완화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FOMC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또한 당초 8월 잭슨홀 미팅에서 테이퍼링이 구체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으나, 그 시기는 이보다는 늦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충분히 앞서 소통하겠다는 연준 태도를 감안하면 테이퍼링은 8~9월보다 11~12월에 선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방법과 일정의 구체화는 다음 FOMC 회의가 열리는 9월 이후가 좀 더 유력할 것"이라며 "테이퍼링이 실제로 개시되는 시기는 내년 초반, 기준금리 인상이 개시되는 시기는 2022년 4분기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국채 금리의 급락세도 점차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권희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완만한 테이퍼링에 대해서는 청신호를, 금리 인상은 아직 멀었다는 의견을 또렷이 제시하면서 지난 6월 FOMC에서의 아리송했던 정책 방향성을 명확히 한 점이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해 불확실성의 완화로 해석될 것"이라며 "테이퍼링에 다가서고 있음을 보여준 점은 장기 금리의 하단을 조금씩 높이는 요소다. 7월 중반까지 나타났던 채권금리 하락 국면은 점차 마무리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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