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외곽도시 인구가 시애틀시보다 더 많이 늘었다

지난 1년간 시애틀시 인구는 1.1% 성장

시애틀시 제외한 킹 카운티는 1.6% 늘어

지난해 시애틀시 성장률 10년래 두 번째 낮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1년간 시애틀시보다는 시 외곽 도시의 인구가 더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시애틀시 인구가 외곽도시에 비해 인구가 더 많이 늘어났던 추세에서 코로나로 인해 반대로 바뀐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애틀시에서 벗어나 도시 외곽으로 빠져 나간 것이 입증된 셈이다. 

워싱턴주 재정관리국(OFM)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기준 시애틀 인구는 76만9,500명으로 1년 동안 8,400명이 늘어나 연간 1.1%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2년의 0.7%에 이어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비율이다. 

반면 시애틀시를 제외한 킹 카운티 인구는 2만4,100명이 늘어나 1.6%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의 2%에 이어 가장 높은 비율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이 같은 성장역전 현상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시애틀 주민들이 인구가 적고 생활공간이 넓어 감염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 교외지역으로 이주한데다 특히 재택근무 제도가 일반화돼 구태여 직장 근처 도심에 거주해야할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시애틀 도심의 인기 식당들과 밤 문화 유흥업소들이 팬데믹으로 줄줄이 문을 닫았고, 지난해 여름 과격한 인권시위가 도심 거리에서 잇따른 것도 젊은 층 주민들이 시애틀을 기피한 이유가 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애틀시 인구는 10년 전인 지난 2011년 3,440여명, 이듬해엔 4,400여명이 각각 늘었으나 2013년 급격하게 1만100여명이 늘어나면서 전체 킹 카운티 인구증가율의 41%를 점유했다. 그 후 2015년엔 2만1,900여명이 폭증해 킹 카운티 전체인구 증가율의 62%까지 점유했다가 그 뒤 점차 40%~50% 중반대로 줄어들었으며 올해 4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8,400여명이 늘어나면서 킹 카운티 인구성장률에서 고작 26%를 점유하게 됐다. 이는 지난 10여년 기간에 가장 낮은 비율이다.

OFM 데이터에 따르면 일부 교외 도시들의 인구성장률은 킹 카운티 평균치보다 훨씬 높다.  블랙 다이아몬드의 현재 인구는 6,000여명으로 지난 1년간 15%인 800여명이 늘어났고 스노퀄미가 5%, 뉴캐슬이 4.2%, 메이플 밸리가 3.5%씩 각각 늘어나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꼽혔다. 

킹 카운티 제 2도시인 벨뷰는 시애틀(1.1%)보다 약간 높은 1.2%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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