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배' 발명한 美남성, 자전거 타듯 대서양 1600km 달려서 횡단

페달 모양 동력장치 직접 개발

자선기금 마련 여정 무사 완료

 

미국에서 특수 장비를 이용해 바다 위를 달려서 횡단한 남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울트라 마라톤 선수인 레자 발루치(49)는 자신이 개발한 '풍선배'를 이용해 플로리다주 세인트오거스틴시에서 영국령인 버뮤다섬까지 1600㎞ 거리의 바다를 건너 지난 24일 플래글러 카운티의 해변에 도착했다.

발루치가 개발한 '풍선배'는 물에 뜰 수 있도록 가장자리에 부표가 설치됐다.

특히 철로 뼈대를 세우고 쳇바퀴 모양의 동력 장치를 갖추는 등 모양이 독특해 큰 화제가 됐다.

발루치는 물과 유선형 공간이란 뜻을 합쳐 이 장치의 이름을 '하이드로 파드'로 지었다.

기구 내부에는 탑승자가 자전거를 타듯 달리면 원통형 선박 몸체와 양쪽 부표가 바퀴처럼 돌아가면서 동력이 생성된다.

말그대로 발루치는 하이드로 파드를 이용해 대서양을 달려서 건넌 것이다.

사실 그는 위치정보시스템(GPS)과 식량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도전을 시작했지만 출발 직후 내비게이션을 도둑 맞아 방향을 변경했다.

발루치가 이 같은 일을 시작한 계기는 자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발루치는 "내 꿈은 노숙인, 해안경비대, 경찰, 소방관을 위한 기금을 모으는 것"이라며 "이들은 모두 공공 서비스를 제공하고, 치안을 지키고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고 말했다.

그의 선한 의도에도 시련은 있었다. 반이슬람 활동 등으로 이란에서 종교적 박해를 받아왔고 2016년 2차 항해를 도전할 때는 항해 기구와 항해 조건 등이 안전하지 않다며 해안경비대가 횡단 시도를 강제로 막기도 했다.

그런데도 그는 지난해 9월 자신의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플로리다, 버뮤다, 푸에르토리코, 아이티, 쿠바를 거쳐 다시 플로리다로 돌아오는 여정을 공개하는 등 도전을 계속 이어나갔다.

또 "앞으로도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 말을 듣지 말고 당신의 꿈을 가지기를 바란다"는 희망의 메시지도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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