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고 싶으면 맞아라"…미 워싱턴포스트, 백신 접종 의무화

미국 3대 일간지 중 하나인 워싱턴포스트(WP)가 소속 기자들과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프레드 라이언 WP 발행인은 27일(현지시간) "의학적·종교적 문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WP 직원들은 9월 중순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고용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WP는 세계 최고 억만장자 제프 베이조스가 소유한 매체로, 오는 9월13일부터 사무실을 다시 열고 직원들을 주 3회씩 출근시킨다는 계획이다. 그 전까지 직원들은 코로나19 백신을 2회차까지 접종했다는 증명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정규직 직원뿐 아니라 계약직 직원들과 WP 사무실에 드나드는 손님들도 코로나19 예방접종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

라이언 발행인은 "WP 직원 대다수가 이미 예방접종 증거를 제시했으나, 이번 결정을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직원들의 건강 문제와 안전을 고려할 때 이런 계획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 확진자 수가 델타 변이 확산과 더딘 백신 접종률로 다시 증가세를 보이자 기업들은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재개 시기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주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을 당초 계획보다 한 달 미뤄 10월부터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존스홉킨스대학 통계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주 일일 확진자 수 평균은 5만7300여건으로 올해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6월22일(1만1351건)보다 5배 이상 증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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