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돌파감염률' 최다, 화이자 최소…예방효과율과 반비례

10만명당 돌파감염 수, 얀센 38.5명·AZ 16.9명, 화이자 5명

"지역사회 유행 규모, 연령도 돌파감염 발생에 지대한 영향"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사용중인 백신 3종 가운데 '돌파감염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가장 낮았다. 교차접종 방식은 돌파감염률이 그보다 더 낮았다.

얀센 백신의 예방효과율은 67%, 화이자 백신은 94%다. 예방효과율이 더 높은 백신일수록 돌파감염률이 낮다는 사실을 실제 접종 사례를 통해 확인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 같은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유행이 커질수록 백신의 거시적 효과는 더 떨어지고, 그만큼 돌파감염률도 더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결국 이를 막기 위해선 확산세 억제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돌파감염은 백신별 권장접종 횟수를 모두 접종한 뒤 면역형성에 필요한 14일 이상이 지난 접종 완료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것을 의미한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돌파감염률은 0.014%로 집계됐다. 접종완료자 554만3933명 중 779명이 돌파감염 추정 사례로 파악된 것이다. 10만명당 14.1명 수준이다. 

백신 종류별로 보면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 113만6002명 중 437명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접종 완료자 99만9544명 중 169명이 돌파감염 사례였다. 화이자 백신은 340만8387명이 접종을 완료했고 그중 돌파감염 사례는 172명이었다.

이를 10만명당 기준으로 보면 백신별 돌파감염률 순위가 명확해진다. 많은 순서대로 얀센 백신 38.5명, 아스트라제네카(AZ) 16.9명, 화이자 5명이었다. 교차접종(AZ→화이자)은 0.7명에 불과했다.

이는 각 백신의 예방효과율의 역순이다. 그동안 임상시험에서 얀센 백신은 66.9%의 예방효과를 나타냈고, AZ는 76%, 화이자는 94%였다. 최근 방대본이 발표한 교차접종의 효과는 100% 수준이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돌파감염자 중 델타 변이(인도발 변이)에 감염된 사람 역시 얀센 백신이 28명으로 가장 많았다. 화이자는 13명, AZ는 12명이었는데 이는 화이자 백신 접종완료자의 절대 수가 AZ 백신 대비 3배 이상이면서도 예방효과는 더 좋은 효과가 중첩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백신의 돌파감염 비율은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전국 확진자 규모가 클 수록 돌파감염자 절대 수도 동시에 많아져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확진자 1만명당 돌파 감염자는 1.4명 수준이지만, 100만명당으로 확대하면 140명이 된다. 특히 이번 돌파감염 사례 중 0.6%인 5명은 위중증 상태인 것으로 확인돼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님을 시사했다. 그중 30대 1명은 얀센백신, 50대 1명도 얀센 백신, 나머지 80대 3명은 모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백신의 예방효과율이 낮을수록 돌파감염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면서 "이외에도 연령, 지역사회 확진자 발생 상황 요소가 중요한데 돌파감염은 이들 요소가 모두 합쳐져 절대적인 숫자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이어 "백신의 예방효과는 확진자 발생이 많고 접촉 위험이 계속 늘면 조금씩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수록 돌파감염 절대 환자 수도 결국 비례해 늘기 때문에 결국 전체 확진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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