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0일부터 3000㎡ 이상 '백화점·대형마트' QR코드·안심콜' 의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부터 적용, 국내 대부분의 시·도에 적용

이날부터 비수도권 3단계 적용중, 10만명 이하 36개 시·도 제외

 

오는 30일부터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 3000제곱미터(㎡) 이상 대규모 유통점포는 의무적으로 출입자 명부를 관리해야 한다. 이 방역수칙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부터 적용한다.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 열린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백화점 등 대규모점포 출입명부 관리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대형유통매장 출입명부는 '매장 내 개별점포 출입구' 및 '매장 출입구'로 구분해 관리했다. 하지만 유동인구와 출입구가 많아 현실적으로 관리가 어렵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규정을 바꿨다.

거리두기 1·2단계에는 현행대로 개별 점포 중심으로 출입자 명부를 관리한다. 하지만 3단계부터는 안심콜, QR코드 등 출입명부 시스템 도입을 의무화했다.

출입자 명부를 의무적으로 관리하는 시설은 유통산업발전법상 3000㎡ 이상 백화점, 대형마트 등 대규모 점포다. 다만 동네슈퍼 등 준대규모 점포, 전통시장은 적용 대상에서 빠졌다.

◇대전·김해·양양 4단계…인구 10만명 이하 36개 시군 '3단계 제외'

정부는 이날부터 비수도권 전역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 일괄 격상해 적용 중이다. 다만 인구 10만명 이하 36개 시·군 지역은 지방자치단체 자체 결정에 따라 3단계 격상에서 제외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가 집계한 내용을 보면 비수도권 160개 시·군·구 중 7개 지역은 4단계로, 117개 지역은 3단계를 적용한다.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한 7개 지역은 대전 5개구, 경남 김해시, 강원 양양군이다. 반면 인구가 적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안정된 인구 10만명 이하 36개 시군은 자체적으로 3단계 격상에서 빠졌다.

거리두기 2단계는 4개도 23개 시·군, 1단계는 경북 13개 시·군에 적용한다. 전북 정읍시는 인구가 10만명 이상이지만, 신규 확진자가 적어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결정했다.

지난 26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을 하루 앞두고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카페에 4단계에 따른 안내문이 붙어 있다. 대전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격상했다./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확진자 급증·폭염에 지친 의료진…소방청, 119회복차량 지원

정부는 폭염으로 고생 중인 코로나19 의료진을 위해 '소방관용 119회복지원차량'을 지원하기로 했다. 119회복지원차량 중 트레일러형은 화장실과 샤워장비, 2층침대, 산소공급시설, 냉난방기 등을 갖췄다.

버스형은 캡슐형 프리미엄 좌석과 무시동 에어컨, 산소공급시설, 의료장비 등을 구비했다. 소방청은 보유 중인 8대의 119회복지원차량과 대형버스 1대 등 총 9대를 각 시·도에 배치해 오는 8월 31일까지 방역인력 쉼터로 지원한다.

소방청은 119회복지원차량에 소방공무원을 배치하고, 의료진과 방역인력 중 건강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대처할 계획이다. 소방버스 82대도 시·도별로 지원을 요청하면, 임시선별검사소 등에 추가로 배치할 계획이다.

◇정부 "50대 예방접종 순조로우면 감염 위험 더 낮아질 것"

중수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50대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9월쯤 코로나19 위험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연일 1000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1주간 1일 평균 확진자는 1481명으로 1500명에 육박했다. 1주간 누적 확진자만 1만367명이다.

수도권 1주 일평균 환자는 936.9명으로 이전 주 1000명에 비해 63.1명 감소했으나, 비수도권이 계속 증가세를 보이며 1주 일평균 544.1명을 기록했다. 정부는 진단검사를 확대하고, 역학조사를 통한 추적과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이날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 3단계를 실시해 전파 차단에 나섰다.

유행 차단의 다른 방법인 백신 접종은 제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국내 전체 인구 대비 34.1% 수준으로 수일째 30% 초반대다. 백신 접종 계획도 예상치 못한 수급 변동에 아찔한 상황이다. 화이자 외 3분기 주력 접종 백신으로 꼽히는 모더나 백신은 최근 생산 차질로 인해 7~8월 공급 물량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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