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구진 “ 델타변이 69개 아종 발견…높은 감염력·유전적 다양성 갖춰”

미 휴스턴 HMH 연구팀 연구결과 공개

돌파감염 사례 추적…16.5%가 델타변이 감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감염된 돌파감염 사례 중 약 16.5%가 델타 변이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소재 대형 병원인 휴스턴 매소디스트병원(HMH) 연구팀이 최근 인도발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백신 돌파감염 사례를 추정해 지난 22일 논문 사전발표 플랫폼인 메디알카이브(medRxiv)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주 지역 대도시인 휴스턴에서 델타 변이로 인한 돌파감염 사례 발생률을 추정했다.

연구팀은 지난 3월 15일에서 7월 3일 사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3913명으로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본을 채취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은 휴스턴 지역에서 델타 변이가 처음 확인된 시점부터 델타 변이가 우세주로 자리잡은 기간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델타 변이는 연구기간 중 휴스턴 지역 내 신규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58%를 차지했다. 하지만 연구팀이 분석한 표분 중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213건(5.4%)이었다.

전체 표본 3913명 중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완료하고도 다시 감염되는 돌파감염 사례는 6.5% 수준인 255명이고, 이중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는 42명으로 16.5%에 달했다.

돌파감염 환자들 중 213명(83.5%)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들이었으며 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34명(13.3%),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된 사람은 5명(2%)이었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 돌파감염 비중이 높은 이유는 미국 내 화이자 백신 접종자들이 가장 많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미국 내 접종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백신이 1억9046만8171회분으로 전체 3억4181만8968회분 중 55.7%를 차지하고 있다. 모더나 백신과 얀센 백신의 경우 각각 40.3%와 3.9%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감염 환자들은 대부분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이력이 있었다. 또한 연구팀은 유전자 분석결과 델타 변이와 유사한 아종 또한 69개종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휴스턴 지역 내 델타 변이가 해외에서 처음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으나 이미 도시 전체에 확산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델타 변이가 휴스턴 내 95개 지역에서 확인됐으며 해외 유입 환자들과 역학적인 관련이 없는 다른 지역에서도 해외 유입자들과 같은 아종에 감염된 사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다양한 아종이 존재한다는 것은 델타 변이가 높은 감염력과 유전적 다양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연구팀은 델타 변이와 특정 성별, 연령, 입원율 및 입원기간 및 질병의 중중도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관계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델타 변이 감염자들 중 아시아인들이 상대적으로 감염에 민감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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