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마스크 지침 변함없어"…연방 정부 조치 '선긋기'

캘리포니아·네바다 등 마스크 착용 다시 의무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 지침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이날 마스크 착용과 관련한 지침 변경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델타 변이 확산에 일부 주들이 마스크 의무 착용 지침을 복원하기 시작하자 연방정부가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CNBC는 캘리포니아, 네바다 등 다수 주정부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주민에게 실내 공공시설에서 얼굴 가리개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DC는 지난 5월 접종 완료자들은 대부분의 공공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방침을 완화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는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발견됐으며 다수 지역에서 우세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델타 변이가 현재 미국의 신규 감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세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일부 지역에선 병원 침상이 부족해지는 사태까지 오고 있다. 미국의 7일간 신규 감염 평균은 전주에 비해 53%가 증가했다. 입원률과 사망률도 전주 대비 각각 32%와 19% 올랐다.

델타 변이 감염은 특히 백신 접종률이 비교적 낮은 지역에 집중돼 있다. 로이터통신은 전국 신규 감염의 40%가 플로리다, 텍사스, 미주리주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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