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마약성진통제 펜타닐 관련 사망자 급증

워싱턴주 약물복용 사망 418명 중 46%나 차지 

 

워싱턴주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 남용으로 인한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 주 보건부(DOH)에 따르면 올 들어 최근 3개월 동안 약물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자 숫자가 418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8명에 비해 10% 정도 늘어난 것이다.

특히 사망자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46%가 펜타닐과 연관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펜타닐 사망자와 관련해서는 인디언 원주민과 알래스카 원주민, 라틴, 흑인 커뮤니티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펜타닐 관련 사망자 55명이 30세 미만으로 젊은 성인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

펜타닐은 진통을 억제하는 효과가 모르핀이나 헤로인보다 높아 주로 말기 암 환자에게 처방되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지만 의사처방을 받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남용되는 경우가 많다. 

보건부 관계자는 “약물과다복용으로 위기에 처한 경우 오피오이드 효과를 낮춰줄 수 있는 ‘날록손’(Naloxone)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워싱턴주 포이즌센터 스캇 필립스 박사는 “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날록손을 투여하면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다”며 “주변에 펜타닐을 복용하는 사람이 있다면 친구나 가족, 룸메이트들에게 날록손을 가까이 둘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젊은이들이 펜타닐에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복용사실을 숨길 수 있다며 행동변화와 같은 경고신호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오피오이드 약물과다복용 징후로는 푸른 입술, 유색인종의 경우 하얀 입술, 푸른색 손톱, 호흡곤란, 외부자극에 대한 무반응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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